한양증권 임재택 대표 “주주가치와 기업가치 함께 고민”

임재택 한양증권 대표가 “어떻게 하면 기업 본연의 가치와 주주가치를 함께 끌어올릴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재택 한양증권 대표는 31일 열린 한양증권 정기 주주총회에서 메리츠금융지주를 예로 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메리츠금융지주의 주가순자산비율(PBR·시가총액 ÷ 순자산)은 2배를 웃돌고, 증권업계 평균을 훨씬 뛰어넘는다”며 “단순히 주가만을 부양하기 위한 노력은 지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양증권도 장기적으로 시장에서 새로운 플랫폼으로 인정받는 것을 목표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임 대표는 메리츠금융지주가 새로운 형태의 플랫폼으로 시장의 인정을 받은 점에 주목하며, 한양증권 또한 기존 증권업의 틀을 넘는 기업가치 제고에 힘쓰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날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상정된 안건이 모두 원안대로 통과됐다. 신임 감사로는 조장곤 감사가 선임됐다.
그는 포에스 합동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 법무법인 여율 대표변호사 등을 역임했으며, 이번 임기는 1년이다.
사내이사에는 김병철 KCGI자산운용 대표가, 기타비상무이사에는 정태두 KCGI 부대표가 각각 선임됐다.
또한, 사외이사로는 강승수 DS투자파트너스 대표이사와 황록 법무법인 클라스한결 고문이 선임됐다.
이들 이사 선임은 모두 학교법인 한양학원과 KCGI 간 체결된 주식매매계약서에 따른 조건부 선임이다.
한편, KCGI는 한양증권 인수를 추진 중이며, 현재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받고 있다. 주총에서는 결산배당금도 확정됐다.
보통주 1주당 950원, 우선주 1주당 1000원이 현금으로 지급되며, 시가배당률은 각각 7.4%, 7.2% 수준이다.
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