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월 21일(화)

흥국생명 현대건설, 치열한 선두 경쟁 속 4라운드 분수령

여자배구 V-리그가 후반기에 접어들며 선두 흥국생명과 2위 현대건설이 단 1점 차 승점으로 박빙의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다.

흥국생명
(사진 출처 – KOVO 제공)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기준, 흥국생명은 21경기에서 16승 5패(승점 47)를 기록하며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개막 이후 14연승을 달리며 무적 행보를 이어가던 흥국생명은 외국인 공격수 투트쿠 부르주의 부상 이탈 이후 흔들리기 시작했다.

지난해 12월 정관장에 패하며 연승이 끊긴 흥국생명은 내리 3연패를 기록했고, 최근 3경기에서는 모두 풀세트 접전을 펼치는 등 체력 소모가 커졌다.

현대건설은 흥국생명의 부진을 틈타 승점 46(15승 6패)으로 선두와의 차이를 1점까지 줄였다.

(사진 출처 – 현대건설 배구단 제공)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와 위파위 시통의 활약, 국내 선수들의 고른 기여로 상위권을 유지했으나, 최근 3, 4라운드에서 페퍼저축은행에 두 차례 패하는 등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들 양강 체제를 위협하며 순위를 뒤흔드는 팀은 정관장(15승 6패·승점 41)이다.

11연승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탄 정관장은 외국인 듀오 메가왓티 퍼티위와 반야 부키리치의 활약으로 단숨에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정관장은 현대건설과의 상대 전적에서 1승 2패로 밀리고 있지만, 최근 풀세트 접전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21일 흥국생명은 IBK기업은행과 맞붙는다. 승점 2점 이상 확보하지 못하면 선두 자리를 현대건설에 내줄 수 있는 중요한 경기다.

이어 22일에는 현대건설이 정관장을 상대로 대전충무체육관에서 경기를 치른다. 현대건설이 승리할 경우 승점과 승수에서 우위를 점하며 선두 자리를 가져갈 가능성이 크다.

만약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이 동반 패배하고 정관장이 승리하면, 흥국생명이 선두를 유지하더라도 2위와 3위의 승수가 뒤바뀌며 우승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대건설은 정관장과의 맞대결 이후 오는 25일 우승 경쟁자인 흥국생명과 맞붙는다. 상위권 세 팀의 얽히고설킨 맞대결은 올 시즌 우승 판도를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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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