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월 13일(금)

금융권, SKT 본인인증 중단 확산…유심 해킹 여파

금융권 SKT
SKT 유심 정보 유출 사고 여파로 KB캐피탈, KB라이프, NH농협생명 등 금융사들이 본인인증 중단과 인증 방식 변경 권고에 나섰다. (사진 출처-KB캐피탈 제공)

SKT 유심 정보 유출 사고 여파로 금융권 에서도 본인인증 제한 조치가 확산되고 있다.

KB캐피탈, KB라이프, NH농협생명 등 금융권 금융사들은 SKT 이용자의 휴대전화 본인인증을 중단하거나 인증 방식을 앱 기반으로 변경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금융사들은 이번 유심 해킹 사고가 휴대전화 기반 금융 인증과 자산 탈취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선제 대응에 나섰다.

KB캐피탈은 홈페이지를 통해 휴대전화 인증을 통한 로그인을 당분간 사용할 수 없다는 내용을 공지했다.

아울러 고객들에게 SKT 유심보호서비스 가입과 금융 거래 내역 확인을 당부했다. 보험업계 역시 본인인증 제한 조치를 확대하고 있다.

KB라이프는 지난 25일 선제 대응 차원에서 SKT 본인인증을 중단했으며, NH농협생명도 28일부터 SKT 본인인증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아직 SKT 인증을 완전히 중단하지 않은 삼성카드, KB국민카드, 롯데카드, 삼성생명, 한화생명 등도 고객들에게 유심보호서비스 가입, 유심 교체, 문자 기반 인증에서 앱 기반 인증으로의 변경을 적극 권고하고 있다.

특히 금융·포털 사이트에서 본인인증 방식을 앱으로 전환해 피해 가능성을 낮추도록 안내 중이다.

금융권의 이러한 움직임은 휴대전화 인증을 악용한 금융자산 탈취 우려가 커진 데 따른 조치다.

해커가 SKT 고객의 유심 정보를 이용해 휴대전화 번호 인증을 악용할 경우 금융계좌 이체 등 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앞서 금융감독원도 지난 24일 관련 유의사항을 배포하며 “휴대전화 본인인증, 문자메시지 인증만으로 인증이 완료되는 금융 서비스의 경우 추가 인증 수단을 검토하라”고 금융사들에 당부했다.

SK텔레콤 측은 이번 유심 해킹 사고와 계좌 탈취 사고의 직접적 연관성은 낮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금융권에서는 고객 보호 차원에서 본인인증 시스템 전반을 재점검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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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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