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 체코 원전 계약 성사 가능성

iM증권은 두산에너빌리티 가 올해를 시작으로 매년 4조 원 이상의 소형모듈원전(SMR) 등 수주를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12일 이상헌 iM증권 연구원은 체코 원전 계약이 일시적으로 지연됐지만, 최종 계약 성사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기존 원전의 수명 연장 뿐만 아니라 신규 대형원전 및 새로 형성되는 SMR 시장의 확대가 예상된다”며 “글로벌 원전 설비용량의 경우 현 정책 시나리오로 갈 시 2050년 650GW으로, 공익 달성 시나리오로 갈 시 2050년 870GW으로,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로 갈 경우에는 2050는 1000GW를 초과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체코 정부는 최근 두코바니 원전 2기에 대한 프랑스 측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두산에너빌리티의 최종 서명이 연기됐다.
하지만 이번 주 중 최고행정법원에 가처분 기각 항고장이 제출될 예정으로, 법적 절차 지연이 최소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iM증권은 두산에너빌리티가 해당 프로젝트의 1차 및 2차 계통 핵심 주기기 제작과 시공에 일부 참여하면서 약 3조8000억 원 규모 수주를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두산에너빌리티 의 수주 확대는 체코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이어질 전망이다.
웨스팅하우스가 미국과 중국 등지에서 AP1000 원자로를 기반으로 원전 건설을 추진 중인데, 주요 증기발생기 공급을 두산에너빌리티가 담당한 사례가 다수 존재한다.
웨스팅하우스는 현재 전 세계 6기의 AP1000 원전을 운영 중이며, 추가로 8기를 건설하고 있어 2030년까지 총 18기의 AP1000 원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상헌 연구원은 “무엇보다 유럽에서의 확장이 예상되는 웨스팅하우스의 경우 주기기 제작 등 기재재 실질적 공급 능력을 갖추지 못한 만큼 두산에너빌리티와의 협력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향후 대형 원전 관련 기자재 수주가 가시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두산에너빌리티는 소듐냉각고속로(SFR) 기술을 보유한 테라파워와 지난해 12월 SMR 주기기 제작성 검토 계약을 체결했다.
뉴스케일파워, 엑스에너지, 테라파워 등과의 협력 확대를 통해 향후 5년간 60기 이상의 SMR 수주를 가시화하며 글로벌 SMR 파운드리로 자리 잡을 가능성도 제시됐다.
iM증권은 이번 분석에서 별도의 투자의견이나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