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월 08일(화)

롯데건설, ‘뮤터’로 층간소음 해결 나선다

롯데건설
능동형 층간소음 저감 장치 ‘뮤터’ 적용 전후 소음 발생 원리를 비교한 이미지. (사진 출처 – 롯데건설 제공)

롯데건설 이 세이렌어쿠스틱스와 협력해 능동형 진동제어 기술을 기반으로 한 첨단 층간소음 저감장치 시스템을 개발하고 본격적인 상용화에 착수했다.

이번 기술은 일반적인 방음·흡음재 수준을 뛰어넘는 ‘능동형 진동 상쇄 기술’을 활용함으로써 국내 층간소음 문제 해결에 새로운 대안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건설은 18일, 세이렌어쿠스틱스와 2023년부터 공동 개발해온 능동형 층간소음 저감 시스템을 실증실험과 성능 검증을 거쳐 현장 테스트 단계로 진입시켰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노이즈 캔슬링’ 원리에 착안해 진동 신호를 실시간 감지하고 이를 상쇄하는 방식의 시스템을 도입했으며, 관련 기술로 총 4건의 공동 특허도 출원한 상태다.

이번 시스템은 진동센서, 신호처리 장치, 그리고 핵심 장치인 ‘뮤터(Muter)’로 구성되며, 아파트 슬라브 하부에 간단히 설치할 수 있다.

위층에서 발생하는 충격 진동을 센서가 감지하면 신호처리 장치가 이를 전기신호로 변환해 뮤터에 전달하고, 뮤터는 이에 대응하는 반대 방향의 진동을 발생시켜 소음을 실질적으로 상쇄하는 구조다.

이는 층간 충격 소음을 능동적으로 제어하는 기술로, 기존 수동 방식보다 효과적인 성능을 제공한다.

특히 롯데건설의 이 기술은 시공 간편성 덕분에 신축 아파트는 물론, 층간소음에 취약한 구축 아파트 리모델링에도 손쉽게 적용 가능하다는 장점을 가진다.

실제 성능 시험 결과에 따르면, 일상생활에서 불쾌감을 주는 저주파 영역(100Hz 이하)의 충격 소음을 평균 3데시벨(dB) 이상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과 LH 주택성능연구개발센터 등에서 성능 검증이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올해 하반기에는 실제 아파트 현장에 적용한 후 안정성과 효율성 검증을 거쳐 본격 상용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롯데건설은 해당 시스템을 향후 노후 아파트의 리모델링, 수험생 공부방, 층간소음 민원 지역 등에 폭넓게 적용함으로써 실질적인 주거환경 개선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건설 기술연구원장은 “층간소음을 해결하기 위한 적극적인 신기술 개발 및 상용화를 통해 고객만족을 향상하는데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세이렌어쿠스틱스 대표는 “‘뮤터’는 층간소음을 제어해 입주민들의 주거 및 생활환경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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