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금요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봄기운이 완연한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겠지만, 그만큼 미세먼지에 대한 주의가 필요한 하루가 될 전망이다.
특히 국외에서 유입되는 미세먼지의 영향으로 수도권과 충청권, 호남, 제주 지역의 대기질이 ‘나쁨’ 수준까지 악화될 것으로 보여 외출 시 대비가 요구된다.
기상청은 이날 아침 최저기온이 0~9도, 낮 최고기온이 14~22도로 평년(아침 -2~6도, 낮 12~15도)보다 전반적으로 3~8도 정도 높아 포근한 날씨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보했다.
이에 따라 봄철 나들이나 야외활동에는 좋은 날씨가 될 수 있지만, 대기오염과 함께 찾아온 일교차가 변수다.
낮과 밤의 기온차는 15도 내외로 매우 크기 때문에 체온 유지를 위한 적절한 복장이 필요하다.
이날 주요 도시별 예상 최고 기온은 서울 18도, 인천 14도, 춘천 18도, 강릉 20도, 대전 20도, 대구 22도, 전주 20도, 광주 19도, 부산 17도, 제주 20도 등으로 대부분 지역에서 봄기운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수준이다.
그러나 아침기온은 0도 안팎으로 출발하기 때문에 아침과 낮의 온도 차에 따른 체력 소모와 면역력 저하로 인한 감기, 호흡기 질환 등이 우려된다.
특히 심혈관 질환을 가진 환자들의 경우, 급격한 온도 변화가 치명적일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날씨는 맑고 햇살은 따뜻하지만, 봄철 불청객인 미세먼지가 발목을 잡고 있다.
이날 미세먼지 농도는 수도권, 강원 영서, 충청, 호남, 제주 지역에서 ‘나쁨’, 그 외 지역에서는 ‘보통’ 수준이 예상된다.
이는 중국과 몽골 등지에서 발생한 국외 미세먼지가 서풍을 타고 국내로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대기 정체와 미세먼지 축적이 지속되며 농도가 높아지는 양상이다.
전문가들은 외출 시 KF80 이상 등급의 보건용 마스크 착용을 권장하고 있으며, 노약자나 호흡기 질환자는 되도록 외부 활동을 자제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또한 실내에서도 공기청정기 사용과 주기적인 환기를 통해 실내 대기질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한편 동쪽 지역의 경우는 대기가 점차 건조해지는 상태로, 특히 강원 영동과 경상 동해안을 중심으로 산불 등 화재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기온 상승과 강한 바람이 겹치며 작은 불씨도 대형 화재로 번질 수 있는 만큼, 인화물질 취급에 주의가 필요하다.
건조주의보가 발효된 지역에서는 논·밭두렁 태우기나 쓰레기 소각을 삼가야 하며, 캠핑이나 야외 취사 시에는 사전에 불씨가 완전히 꺼졌는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이날 기상청은 “기온이 큰 폭으로 오르며 야외활동을 계획하는 분들이 많을 것으로 보이지만, 미세먼지 농도와 일교차로 인해 체감 건강 상태는 생각보다 쾌적하지 않을 수 있다”거 말했다.
이어 “건강 관리에 각별히 신경 쓰고, 호흡기 보호를 위한 준비도 소홀히 하지 말아야 한다”고 전했다.
포근한 날씨에 기분이 들뜨기 쉬운 요즘이지만, 대기오염과 건조한 기후, 그리고 큰 일교차가 모두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안전하고 건강한 봄나들이를 위해 정보에 귀를 기울이고 사전 대비가 필요한 때다.
이소율 (lsy@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