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025년 첫 초미세먼지 주의보 발령… 대기질 악화 비상

미세먼지
(사진출처-픽사베이)

서울시에 20일 올해 첫 초미세먼지(PM2.5) 주의보가 발령되며 대기질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이날 25개 자치구의 시간당 초미세먼지 농도가 오전 11시 ㎥당 82㎍, 낮 12시 ㎥당 97㎍으로 측정되며 주의보 기준을 초과했다.

이에 따라 낮 12시를 기점으로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됐다. 이는 시간당 평균 농도가 75㎍/㎥을 2시간 연속 초과할 경우 발령되는 기준에 따른 조치다.

서울시에서 올해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국내 대기오염물질이 축적된 상태에서 국외 오염물질이 수도권으로 유입되면서 초미세먼지 농도가 급격히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초미세먼지는 지름 2.5㎛ 이하의 미세먼지로, 호흡기 깊숙이 침투해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은 특히 호흡기 질환자, 심혈관 질환자, 노약자, 어린이 등 건강 취약 계층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이들은 실외 활동을 자제하고 외출 시 반드시 KF94 등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또한,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과 얼굴을 씻고, 실내에서는 공기청정기를 활용해 대기질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서울시는 주의보 발령에 따라 시민들에게 대중교통 이용과 차량 운행 자제를 권고하며, 대기질을 개선하기 위한 대책을 즉각 시행했다.

노후 경유차의 도심 운행 제한, 공사장 미세먼지 발생 억제를 위한 관리 강화, 사업장 오염물질 배출 감축 등 다양한 긴급 조치가 포함됐다.

최근 들어 초미세먼지 주의보 발령은 전국적으로도 증가하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국내외 복합적인 원인으로 초미세먼지 농도가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하며,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보다 강화된 환경 정책과 국제적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초미세먼지는 단기적인 호흡기 질환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도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기질 상황이 개선될 때까지 실외 활동을 자제하고 건강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주의보 해제 여부는 대기질 변화와 시간당 농도 추이를 면밀히 관찰하며 발표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시민들에게 실시간 대기질 정보와 주의 사항을 전달하기 위해 ‘서울 대기질 정보 앱’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초미세먼지가 높은 날은 마스크 착용과 외출 최소화 등 개인 방역도 중요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친환경 생활 실천과 대기질 개선을 위한 노력이 함께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서울시의 이번 조치는 대기질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동시에, 시민들이 초미세먼지에 대비해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선제적인 대응으로 평가된다.

다른기사보기

이소율 ([email protected])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