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월 26일(수)

아이폰16 ‘애플 인텔리전스’ 허위광고 논란…공정위 조사 촉구

아이폰 16 애플 인텔리전스
(사진 출처-애플 제공)

아이폰16 시리즈에 탑재 예정이던 ‘애플 인텔리전스 시리’ 기능이 출시되지 않으면서 허위·과장 광고 논란이 불거졌다.

서울YMCA 시민중계실은 24일 공정거래위원회에 애플의 표시광고법 위반 여부를 조사해달라고 요청하고, 필요시 검찰 고발과 과징금 부과 등 강력한 시정조치를 요구했다.

시민단체 측은 애플이 아이폰16 시리즈를 국내에 판매하며 인공지능(AI) 기반 음성비서 기능인 ‘애플 인텔리전스’ 를 주요 특징으로 내세웠으나, 해당 기능의 실제 출시 시점이 2026년 이후로 연기된 점을 문제 삼고 있다.

이들은 “기능 제공이 불가능한 상태임에도 소비자 유인을 위해 이를 특장점으로 홍보한 것은 명백한 허위·과장 광고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애플은 자사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 등에서 애플 인텔리전스 관련 설명을 삭제했으며, 공식 성명을 통해 해당 기능의 연기를 발표했다.

그러나 아이폰16 출시 당시까지도 관련 기능을 내세운 광고가 이어졌다는 점에서 소비자의 구매 판단에 영향을 미쳤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서울YMCA 시민중계실은 “애플은 제품의 핵심 기능으로 기대를 모았던 애플 인텔리전스가 제공되지 않음에도 별다른 보상안이나 사과 없이 침묵하고 있다”며 “공정위가 이번 사안을 명확히 조사하고 소비자 보호를 위한 조치를 취해달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후 조사 결과에 따라 법적 대응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외에서도 유사한 문제로 애플을 상대로 한 집단 소송이 진행 중이다. 미국 소비자들은 “아이폰16 시리즈에 AI 기능이 제한적이거나 실질적으로 제공되지 않았다”며 “애플이 성능을 과장하고, 기능을 오도한 점은 소비자 기만”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애플이 대대적으로 소개한 생성형 AI 기능으로, 내년 중 정식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으나, 일부 시장에서는 2026년 이후로 밀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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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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