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중심 로타바이러스 감염 급증… 7년 만에 최대 규모

영유아를 중심으로 로타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올해 6주 차(2월 28일) 전국 210개 병원급 이상 표본감시 의료기관에서 확인된 ‘그룹 A형 로타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는 20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주의 106명보다 약 2배 증가한 수치로, 2018년 1분기(13월) 주 당 141~296명의 환자가 발생한 이후 7년 만에 가장 큰 규모다.
로타바이러스 감염증은 바이러스 감염으로 발생하는 급성 위장관염으로, 주로 대변을 통해 입으로 전파된다.
감염되면 2472시간의 잠복기를 거쳐 구토, 고열, 심한 설사 등의 증상이 46일 동안 지속된다.
환자의 약 30%는 39도를 넘는 발열 증상을 보이며, 대부분 회복되지만 영유아의 경우 탈수가 심해지면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특히, 로타바이러스는 기저귀, 장난감 등 오염된 물건을 통해 쉽게 전파되기 때문에 산후조리원이나 어린이집 등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올해 4주 차 기준으로 전체 환자의 40.7%가 0~6세 영유아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보육 시설과 가정 내에서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로타바이러스 감염증은 대변과 입을 통해 감염되는 만큼, 손 씻기 등 개인위생 관리가 필수적이다.
또한 영유아가 설사 환자와 접촉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예방을 위해 백신 접종이 권장되며 영아의 경우 국가예방접종으로 무료 접종을 받을 수 있다.
겨울철에 주로 유행하는 또 다른 장관 감염증인 노로바이러스도 지속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표본감시 의료기관에 신고된 노로바이러스 감염 환자는 4주 차 469명에서 5주 차 347명으로 감소했지만, 6주 차에는 다시 437명으로 증가하며 유행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인플루엔자(독감) 감염자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6주 차 기준 1000명당 의심 환자는 13.9명으로, 1주 차 99.8명에서 5주 연속 감소했다.
코로나19 입원환자도 1주 차 143명에서 5주 차 57명까지 줄었으나, 6주 차에는 66명으로 소폭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로타바이러스와 노로바이러스 감염 예방을 위해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영유아의 예방접종을 반드시 완료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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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