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월 22일(목)

영유아 중심 로타바이러스 감염 급증… 7년 만에 최대 규모

로타바이러스
(사진출처-FreePik)

영유아를 중심으로 로타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올해 6주 차(2월 28일) 전국 210개 병원급 이상 표본감시 의료기관에서 확인된 ‘그룹 A형 로타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는 20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주의 106명보다 약 2배 증가한 수치로, 2018년 1분기(13월) 주 당 141~296명의 환자가 발생한 이후 7년 만에 가장 큰 규모다.

로타바이러스 감염증은 바이러스 감염으로 발생하는 급성 위장관염으로, 주로 대변을 통해 입으로 전파된다.

감염되면 2472시간의 잠복기를 거쳐 구토, 고열, 심한 설사 등의 증상이 46일 동안 지속된다.

환자의 약 30%는 39도를 넘는 발열 증상을 보이며, 대부분 회복되지만 영유아의 경우 탈수가 심해지면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특히, 로타바이러스는 기저귀, 장난감 등 오염된 물건을 통해 쉽게 전파되기 때문에 산후조리원이나 어린이집 등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올해 4주 차 기준으로 전체 환자의 40.7%가 0~6세 영유아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보육 시설과 가정 내에서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로타바이러스 감염증은 대변과 입을 통해 감염되는 만큼, 손 씻기 등 개인위생 관리가 필수적이다.

또한 영유아가 설사 환자와 접촉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예방을 위해 백신 접종이 권장되며 영아의 경우 국가예방접종으로 무료 접종을 받을 수 있다.

겨울철에 주로 유행하는 또 다른 장관 감염증인 노로바이러스도 지속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표본감시 의료기관에 신고된 노로바이러스 감염 환자는 4주 차 469명에서 5주 차 347명으로 감소했지만, 6주 차에는 다시 437명으로 증가하며 유행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인플루엔자(독감) 감염자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6주 차 기준 1000명당 의심 환자는 13.9명으로, 1주 차 99.8명에서 5주 연속 감소했다.

코로나19 입원환자도 1주 차 143명에서 5주 차 57명까지 줄었으나, 6주 차에는 66명으로 소폭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로타바이러스와 노로바이러스 감염 예방을 위해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영유아의 예방접종을 반드시 완료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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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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