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아웃도어 브랜드 사칭 해외쇼핑몰 기승… 소비자 주의 필요

겨울철 한파로 인해 점퍼 등 아웃도어 의류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유명 브랜드를 사칭한 해외쇼핑몰이 활개를 치면서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24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초부터 현재까지 데상트코리아, 코오롱스포츠, 디스커버리, 노스페이스 등 유명 아웃도어 브랜드를 사칭한 해외 쇼핑몰 관련 피해 상담이 총 106건 접수됐다.
해당 쇼핑몰들은 공식 홈페이지와 유사한 인터넷 주소(URL)를 사용하고,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 등 SNS 광고를 통해 소비자를 유인했다.
특히 브랜드의 공식 명칭과 로고, 상품 설명을 그대로 도용해 소비자들이 공식 유통업체에서 구매하는 것으로 착각하도록 만들었다.
사칭 사이트들은 주로 재고 정리 등의 명목으로 정가 수십만 원에 달하는 의류를 90% 이상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고 있었다.
또한 판매 약관에는 청약철회가 가능하다고 명시했지만, 구매 후에는 주문 정보 확인이 불가능하고, 주문 취소 버튼도 없어 소비자들이 불안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았다.
일부 소비자들은 판매자에게 이메일로 주문 취소를 요청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
또한 하자가 있는 제품이 배송되어 환불을 요청했지만, 판매자가 과도한 반품 배송비를 요구하는 등 부당한 요구를 하는 사례도 확인됐다.
소비자원은 SNS 광고를 통해 처음 접한 쇼핑몰에서 구매하기 전, 해당 브랜드의 공식 홈페이지 또는 검색 포털을 통해 신뢰할 수 있는 사이트인지 확인할 것을 권고했다.
또한 해외 쇼핑몰 이용 시 피해 발생을 대비해 차지백 서비스 신청이 가능한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안전한 결제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최근 SNS 광고를 통해 구매한 유명 브랜드 상품과 관련한 소비자 피해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상가보다 지나치게 저렴한 제품은 가품일 가능성이 크므로 신중하게 구매를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외쇼핑몰과의 분쟁이 원만히 해결되지 않을 경우 국제거래 소비자포털을 통해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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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