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마아파트, 49층 5962가구로 재건축

강남 대치동을 대표하는 재건축 단지 은마아파트 가 최고 49층, 5962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탈바꿈한다.
오랜 기간 지연됐던 은마아파트 재건축 사업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며 강남권 정비사업 시장에 큰 파급력을 미칠 전망이다.
1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은마아파트 조합은 오는 5월 21일까지 정비계획 변경안을 공람하고 30일 주민설명회를 개최한다.
조합은 신속통합기획 통합심의 절차를 거쳐 연내 사업시행인가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변경된 정비계획안에 따르면 은마아파트는 역세권 개발 인센티브를 반영해 기존 300%였던 용적률을 320%로 상향 적용한다.
이에 따라 은마아파트 는 기존 최고 35층, 5778가구에서 최고 49층, 5962가구 규모로 재건축될 예정이다. 2023년 기준 28개 동, 4424가구로 구성돼 있다.
당초 조합은 ‘역세권 뉴:홈’ 제도를 통해 용적률을 최대 360%까지 확대하고, 6575가구 규모의 초대형 단지를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그러나 서울시의 신속통합기획 1차 자문에서 아파트 동 간 간격을 넓히라는 의견이 제시되면서, 조합은 이를 반영해 용적률을 320%로 조정했다.
정비계획 변경안은 지난 1월 조합 정기총회에서 전체 조합원 4449명 중 3903명이 참여, 이 가운데 95%에 달하는 3706명이 찬성해 통과됐다.
신속통합기획 자문 신청에 대한 안건도 96%(3745명)의 찬성률로 가결되며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었다.
정비계획에는 공공기여의 일환으로 단지 내에 빗물 저류조를 설치하는 방안이 포함된다. 이는 서울시가 자문을 통해 강하게 요구한 내용으로, 조합이 이를 수용한 것이다.
이 외에도 GTX-C 노선과 인접한 구간에는 주거동 대신 공원을 조성하고, 은마상가의 위치를 조정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된다.
은마아파트는 1979년 준공된 대표적 노후 단지로, 뛰어난 입지와 사업성으로 ‘재건축 대어’로 불린다.
이번 계획 변경은 수십 년간 지연됐던 사업에 전환점을 마련한 것으로, 향후 강남권 재건축 시장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평가된다.
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