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 신규 대출 30% 중·저신용자에 공급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 3사는 앞으로 신규 대출 취급액의 30% 이상을 중·저신용자 신용대출로 충당해야 한다.
기존에는 평균 잔액 기준으로만 30% 이상을 유지하면 됐으나, 금융당국이 이를 더욱 강화한 것이다.
금융위원회는 28일 ‘조속한 민생 안정을 위한 서민금융지원 강화 방안’을 발표하고 인터넷은행의 중·저신용자 대출 목표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진수 금융위 은행과장은 브리핑에서 “효과적인 신용평가 시스템을 만들어 중·저신용자 대출을 늘리도록 한 것이 인터넷은행의 출범 목적”이라며 “중·저신용자 신규 대출 취급도 적극적으로 나서 달라는 의미에서 목표를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은 인터넷전문은행 들이 해당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신용평가 시스템 개선을 독려하는 한편, 분기별로 중·저신용자 대출 취급 현황을 공시하도록 했다.
이행 상황을 철저히 점검하고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신사업 인허가 등에 불이익을 줄 방침이다.
또한, 금융당국은 은행의 지역재투자평가에서 중·저신용자 대출을 전액 반영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새희망홀씨’ 등 특정 서민금융상품만 평가에 포함됐으나, 올해부터는 모든 중·저신용자 대출이 평가 항목으로 포함된다.
이는 신용평점 하위 50% 이하 대출을 기준으로 판단된다.
아울러 은행 등 금융회사가 취급한 민간 중금리대출을 예대율(예금 대비 대출 비율) 산정 시 제외하는 등의 인센티브도 마련해 중·저신용자 대출 활성화를 유도할 계획이다.
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