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월 16일(일)

전국 최고가 아파트 ‘에테르노청담’… 공시가 200억 돌파

에테르노청담
(사진출처-에테르노청담 홈페이지)

전국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 ‘에테르노청담’으로, 공시가격이 200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초고가 주택 시장에서 청담동, 한남동, 반포동, 성수동이 강세를 보이며 서울이 부동산 시장의 중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13일 공개한 2024년 공동주택 공시가격(안)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에테르노청담 전용면적 464.11㎡의 공시가격이 200억 600만 원으로 책정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72억 원이 오른 금액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에테르노청담은 총 1개 동 29가구 규모의 초고급 아파트로, 가수 아이유 등 유명 인사들이 거주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아이유는 지난 2022년 이 아파트를 130억 원에 분양받아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올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비싼 아파트는 지난해 1위를 기록했던 더펜트하우스청담으로, 전용면적 407.71㎡의 공시가격이 172억 1,000만 원에 달했다.

이 아파트는 2020년 청담동 호텔 엘루이 부지에 지어졌으며, 마찬가지로 29가구만 분양된 초고가 주택이다.

특히 청담동과 한남동의 초고급 아파트들은 대부분 30가구 미만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는 서울 투기과열지구 내 민간택지에서 30가구 미만 단지는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지 않고, 공개 청약 규제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은 공시가격을 기록한 곳은 용산구 한남동의 나인원한남(전용면적 244.72㎡)으로, 163억 원을 기록했다.

이어 4위는 같은 한남동에 위치한 한남더힐(244.75㎡)로, 118억 6,000만 원의 공시가격을 기록했다.

이곳은 LG그룹 구광모 회장 등 재계 주요 인사들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5위는 서초구 반포동의 래미안원베일리(234.85㎡)로 공시가격이 110억 900만 원이며, 6위는 반포동의 아크로리버파크(234.91㎡)로 109억 1,000만 원을 기록했다.

7위는 성동구 성수동의 아크로서울포레스트(274.93㎡, 107억 3,000만 원), 8위는 용산구 한남동 파르크한남(268.95㎡, 103억 5,000만 원)이 차지했다.

9위는 배우 김수현이 3채를 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성동구 성수동1가 갤러리아포레(271.21㎡, 91억 3,500만 원), 10위는 서초구 서초동의 트라움하우스5(273.64㎡, 78억 6,800만 원)로 조사됐다.

눈길을 끄는 점은 2년 전까지만 해도 전국에서 유일하게 서울이 아닌 부산 해운대구 엘시티가 상위 10위권에 포함됐지만, 올해도 순위에서 제외됐다.

올해 초고가 아파트 상위 10곳 모두 서울에 위치하며, 지역별로 보면 △청담동 2곳 △한남동 3곳 △반포동 2곳 △성수동 2곳 △서초동 1곳으로 나뉘었다.

고가 아파트들이 주로 서울의 특정 지역에 집중되면서, 향후 부동산 시장에서도 강남권과 한강변 지역의 초고급 주택 선호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초고가 아파트 시장은 일반적인 주택시장과는 다른 흐름을 보이며, 글로벌 투자 수요와 부자들의 선호 지역이 핵심 변수로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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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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