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꽃게 생산량 200t…봄 꽃게축제도 열린다

진도 앞바다에서 봄 꽃게잡이가 절정에 이르며 ‘물 반, 꽃게 반’이라는 말이 실감나는 풍경이 펼쳐지고 있다.
전남 꽃게 생산량의 30%를 차지하는 진도 해역에서는 제철을 맞은 봄 꽃게를 잡기 위한 어선들의 움직임이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
24일 진도군에 따르면 매일 약 20∼30척의 꽃게잡이 어선이 출어해 조도면 외병·내병도, 관매도 일원에서 척당 250∼300㎏의 꽃게를 잡아 올리고 있다.
지난달부터 서망항을 통해 진도군수협에서 위판된 꽃게는 약 200t에 달하며, 위판액은 약 50억 원을 기록했다. 1일 평균 위판량은 8∼10t 수준이다.
진도 조도면 해역은 냉수대가 형성돼 플랑크톤 등 꽃게 먹이가 풍부하고, 모래층이 잘 발달해 꽃게 서식에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다.
진도군은 청정 해역 유지와 꽃게 자원 보호를 위해 지난 2004년부터 21년째 바다의 모래 채취를 금지하고 있으며, 매년 1억 원 이상의 꽃게를 방류해 자원 조성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진도 꽃게는 통발을 이용해 잡아 올리는 방식으로 다른 지역 꽃게에 비해 상품성이 높고 알이 꽉 차 있어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다.
현재 진도군수협 경매장에서 진도 꽃게는 ㎏당 3만∼4만 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싱싱한 진도산 꽃게를 구매하기 위한 관광객들의 방문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김영서 진도군 통발협회 선장은 “조도면 등 진도 앞바다는 싱싱하고 알이 꽉 찬 진도산 봄 꽃게잡이가 한창이다”고 전했다.
진도군과 진도군수협은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진도 서망항 일원에서 제9회 진도 꽃게 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꽃게 축제에서는 꽃게 깜짝 경매, 트로트 가요제, 난타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이외에도 꽃게 낚시 체험, 제기차기·투호 같은 전통문화 체험, 세대공감 오락실, 풍선 다트 등 부대행사가 준비돼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즐거운 시간을 선사할 전망이다.
김희수 진도군수는 “청정 해역에서 갓 잡은 싱싱한 꽃게도 드시고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축제에도 참석해 즐거운 추억을 만드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제철을 맞은 진도 꽃게는 알이 가득 차오른 봄철 특유의 깊은 맛으로 미식가들의 식욕을 자극하며, 꽃게찜, 꽃게탕, 꽃게무침, 간장게장 등 다양한 요리로 활용돼 전국 대형마트와 수산시장에도 활발히 공급되고 있다.
진도 꽃게는 신선도와 품질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아 소비자들 사이에서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