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월 19일(월)

청소년 64% 단맛 음료 주 3회 이상 섭취…WHO 권고량 44% 넘는다

청소년 고카페인 음료 카드뉴스
청소년 고카페인 음료 카드뉴스 (사진출처- 한국건강증진개발원)

청소년 10명 중 6명 이상이 주 3회 이상 단맛 음료를 섭취하고 있으며, 시중 음료 1회 제공량당 당류 평균 함량이 세계보건기구(WHO) 1일 권고량의 4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29일 청소년기의 올바른 영양 섭취와 신체활동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개발원에 따르면 지난해 실시한 ‘청소년 건강행태조사’ 결과, 청소년의 64.4%가 주 3회 이상 단맛 음료를 섭취한다고 응답했다.

고카페인 음료 섭취율도 23.5%에 이르렀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로 음료를 제외한 시중 음료의 1회 제공량당 당류 평균 함량은 22g으로, WHO가 권장하는 1일 당류 섭취량 50g의 약 4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청소년이 선호하는 에너지 음료는 한 캔당 평균 35g의 당류를 함유하고 있어, 단 한 캔만으로도 WHO 권고량의 70%에 가까운 당류를 섭취하게 된다.

이처럼 높은 당류 섭취는 청소년 비만과 고혈압 등 만성질환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사고 있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가볍게 걷고, 물을 마시고, 나트륨·당·지방을 줄이자’를 슬로건으로 대국민 비만 예방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일상 속에서 단순한 실천을 통해 비만과 만성질환 예방에 기여하고자 하는 취지다.

문종윤 가천대학교 예방의학과 교수는 “한국인 영양소 섭취 기준에 따르면 총당류 섭취 기준은 총 에너지섭취량의 10~20% 이내, 첨가당은 총 에너지섭취량의 10% 이내로 섭취해야 한다”며, “고카페인 에너지음료를 과다하게 섭취할 경우 하루 당류 섭취 권장량을 초과할 수 있으며, 불면증과 초조함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청소년기 당류 섭취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학교와 가정 차원의 교육 및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청소년들이 건강한 식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가공식품, 특히 고당류 음료에 대한 접근을 줄이고 물이나 건강한 음료로 대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향후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영양 교육 강화, 고당류 음료 섭취 경고 표시 강화 등 다양한 정책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

건강한 식습관 형성이 평생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청소년기의 올바른 식습관 교육과 관리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상황이다.

다른 기사보기
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