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월 10일(화)

파킨슨병 전조증상, 초가공식품과 연관

파킨슨병
푸단대 연구팀이 26년간 4만여 명을 추적한 결과, 초가공식품 섭취가 파킨슨병 전조 증상과 발병률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출처-Freefik)

일상에서 자주 섭취하는 초가공식품파킨슨병 위험을 2배 이상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초가공식품은 햄·소시지 같은 가공육, 햄버거, 감자튀김, 인스턴트라면, 탄산음료, 과자, 사탕, 즉석조리식품 등 감미료, 착색료, 유화제 등 인공 첨가물이 다량 포함된 고도 가공식품을 말한다.

상하이 푸단대 영양연구소 샹 가오 교수팀은 미국 대규모 코호트 자료를 기반으로 건강한 성인 4만2853명을 최대 26년간 추적 관찰한 연구 결과를 16일 국제학술지 ‘Neurology’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이들 참가자들이 매일 기록한 식단 일기와 함께 파킨슨병의 전조 증상 7가지 항목을 정기적으로 평가했다.

연구 결과, 초가공식품을 가장 많이 섭취한 그룹은 가장 적게 섭취한 그룹보다 파킨슨병 전조 증상이 세 가지 이상 나타날 위험이 2.47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 초가공식품 섭취와 파킨슨병 발병률 간에 명확한 양의 상관관계가 확인됐으며, 주로 조미료·소스를 통한 섭취는 상대적으로 영향이 낮았지만, 인스턴트·가공육 중심의 섭취는 발병 위험을 최대 60%까지 증가시켰다.

연구팀은 “식품 하나하나가 파킨슨병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지만, 식습관 전반이 중추신경계 건강에 장기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며 “가공식품의 섭취를 줄이는 것이 파킨슨병 예방뿐 아니라 전반적인 뇌 건강 유지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가공식품 소비 증가와 고령화 사회로의 진입이 겹치며 파킨슨병 등 퇴행성 뇌질환 예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섭취 빈도와 식품의 가공 정도에 대한 인식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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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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