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월 24일(목)

흥국생명, 日 명장 요시하라 토모코 감독 선임…세대교체 본격 시동

흥국생명배구단 핑크스파이더스 요시하라 토모코 감독
흥국생명배구단 핑크스파이더스 요시하라 토모코 감독 (사진출처- 흥국생명 배구단)

김연경의 은퇴로 전환점을 맞이한 흥국생명 배구단 핑크스파이더스가 일본 출신의 명장 요시하라 토모코를 새로운 사령탑으로 낙점하며 본격적인 세대교체에 나섰다.

10일 구단은 요시하라 감독(54) 선임 소식을 전하며 “김연경 이후의 팀을 다시 설계할 시점에, 풍부한 경력과 소통 능력을 갖춘 지도자가 필요했다”고 배경을 밝혔다.

요시하라 감독은 일본 배구계에서 입지를 굳힌 인물이다.

2015년부터 올 시즌까지 9년 동안 일본 V리그 JT 마블러스를 이끌며 리그 우승 2회, 준우승 3회라는 성적표를 남겼고, 특히 2023-24시즌에는 정규리그 전승이라는 진기록을 세우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2015-16시즌엔 팀의 1부 리그 승격을 이끈 장본인이기도 하다.

현역 시절에는 미들블로커로 활약하며 일본 국가대표로 오랜 시간 활동했고, 일본과 이탈리아 리그를 오가며 국제적인 경험을 쌓았다.

지도자로서의 커리어와 현역 시절의 국제 감각을 모두 갖춘 그는 흥국생명의 새로운 방향성을 이끌 적임자로 손꼽힌다.

구단은 요시하라 감독과 함께 JT 마블러스에서 손발을 맞췄던 세터 출신 탄야마 요시아키를 수석코치로 선임하며 전술 및 조직력 강화에도 공을 들였다.

또한 일본 배구계의 전문 트레이너 영입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단순한 감독 교체를 넘어, 훈련 시스템과 선수 관리 체계까지 전면 쇄신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2024-25시즌을 끝으로 지휘봉을 내려놓은 마르코 아본단자 감독에 대해서도 구단은 “그동안 팀을 이끈 헌신에 깊은 감사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요시하라 감독의 선임은 단지 외국인 지도자의 영입을 넘어 흥국생명이 다시 정상에 도전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해석된다.

팀은 김연경 이후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조직적인 리빌딩에 돌입했고, 검증된 지도자와 함께 다시 우승컵을 향한 행보에 나설 채비를 마쳤다.

핑크스파이더스가 요시하라 체제에서 어떤 색깔을 갖춘 팀으로 탈바꿈할지, 그리고 한국 무대에 어떤 새 바람을 일으킬지 배구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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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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