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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성길 '도로 암살자' 주의보…빙판길 운전 조심

교통
(사진출처-unsplash)

올해 설 연휴 동안 전국적으로 3484만 명의 대이동이 예상되는 가운데, 도로 위 결빙사고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기상청은 연휴 기간 동안 전국 곳곳에 눈이나 비가 내리면서 블랙아이스 및 빙판길 사고 위험이 높아질 것으로 경고하고 있다.

설 연휴 날씨
(사진출처-기상청)

기상청에 따르면 설 연휴가 시작되는 24일부터 주말 사이 강원 동해안과 산지, 경북 동해안 및 북동 산지, 부산, 울산을 중심으로 눈이나 비가 내릴 예정이다.

특히 대체공휴일인 27일에는 전국적으로 눈과 비가 확대될 것으로 보이며, 북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기온이 급격히 떨어질 전망이다.

이로 인해 중부지방과 남부지방 산지에는 대설특보가 발표될 가능성도 있다. 28일부터 29일까지는 충청권과 전라권, 제주도에 많은 눈이 예상돼 귀성·귀경길 도로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 기간 동안 내린 눈과 비는 밤사이 복사냉각 현상으로 기온이 떨어지면서 블랙아이스로 변할 가능성이 크다.

블랙아이스는 도로 위에 얇게 얼어붙은 빙판으로, 색이 어두워 운전자들이 쉽게 인지하지 못해 ‘도로 위 암살자’로 불린다. 이러한 도로 결빙은 차량 미끄럼 및 추돌사고를 유발할 위험이 매우 높다.

실제로 지난 14일 발생한 고양시 일산서구 자유로와 서울문산고속도로에서의 대형 추돌사고는 블랙아이스로 인한 피해를 여실히 보여줬다.

각각 44대와 43대의 차량이 연쇄 추돌하며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한 이 사고는 도로 결빙사고의 위험성을 다시 한번 부각시켰다.

한국도로교통공단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5년간 노면 결빙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총 3944건, 사망자는 95명에 달했다.

노면 결빙 사고의 치사율은 일반 교통사고보다 1.7배 높았으며, 특히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결빙 사고의 치사율은 일반 사고 치사율보다 4.5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설 연휴 기간 동안 도로 교통량은 평소보다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특별교통대책 기간인 1월 24일부터 2월 2일까지 약 3484만 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설 당일인 29일에는 최대 601만 명이 이동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휴 기간 동안 교통량 분산 효과로 인해 고속도로 하루 평균 통행량은 지난해 설 연휴보다 7.7% 감소한 502만 대로 예상되지만, 여전히 혼잡 상황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도로 결빙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전문가들은 겨울철 도로에서 서행 운전과 안전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한다.

특히 그늘진 구간, 교량, 터널 입구 등 결빙이 잘 발생하는 구간에서는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급가속과 급제동을 피하고, 차량의 타이어 상태를 점검하는 것도 중요한 예방 조치다.

고영우 한국도로교통공단 교통AI빅데이터융합센터장은 "블랙아이스는 겨울철 도로에서 가장 큰 위험 요소 중 하나"라고 말했다.

또한 "기온이 갑작스럽게 떨어질 때 발생하기 때문에 운전자들이 미리 인지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도로의 특정 구간에서는 서행과 충분한 안전거리 확보가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기상청은 설 연휴 동안 국민들이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기상청 날씨누리 홈페이지를 통해 육상, 해상, 공항, 항만 등 다양한 기상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운전자들은 기상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도로 상황에 맞게 안전 운행을 실천해야 할 것이다.

도로 위 위험 요소를 최소화하고, 안전한 귀성·귀경길을 위해 모두의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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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율 ([email protected])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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