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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호반건설 변수, 경영권 분쟁 가능성 부상

한진칼
한진칼이 13일 상한가를 기록했다. 호반건설이 지분을 추가 매입하며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다시 불거진 영향이다. (사진 출처-픽사베이)

한진그룹 지주사 한진칼이 1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상한가를 기록했다. 호반건설이 한진칼 지분율을 끌어올리면서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다시 부각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날 한진칼은 전일 대비 29.93% 급등한 11만59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한진칼 우선주 역시 장 초반 상한가를 기록했다.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불거지자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리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앞서 호반호텔앤리조트는 전날 공시를 통해 지난해 12월 27일부터 지난 4월 30일까지 한진칼 주식 37만4519주를 장내 매수했다고 밝혔다.

매입 총액은 약 294억원에 달한다. 이로써 지난해 말 기준 17.90%였던 호반그룹 계열사의 한진칼 지분율은 18.46%로 0.56%포인트 상승했다.

호반건설 측은 지분 보유 목적을 ‘단순투자’로 밝혔지만, 시장에서는 경영권 참여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호반건설은 2022년 사모펀드 KCGI로부터 지분을 인수해 한진칼 2대 주주로 올라섰으며, 2023년 팬오션으로부터 5.85%의 추가 지분을 매입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과의 격차를 좁혀왔다.

현재 조 회장과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은 30.54%지만, 산업은행 보유 지분(10.58%)을 제외하면 실질적 조 회장 측 지분은 19.96%다.

호반건설과의 격차는 약 1.5%포인트 수준에 불과하다.

조 회장의 우호 세력으로 분류되는 델타항공(14.9%) 등이 있지만, 산업은행 지분의 향후 처리 방향에 따라 경영권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과거 호반건설이 금호산업 인수를 시도했던 전례를 고려하면, 이번 지분 확대가 단순한 투자 이상의 의도가 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실제로 호반건설은 지난 3월 한진칼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사 보수한도 증액 안건에 반대표를 던진 바 있다.

호반그룹은 최근 LS그룹과도 갈등을 빚고 있다.

올해 초 LS전선 모회사인 ㈜LS 지분 약 3%를 매입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두 그룹 간 긴장감이 높아졌다.

이 시점은 대한전선과 LS전선 간 특허권 침해 소송 2심 재판을 하루 앞둔 시기였다. 재판에서는 LS전선이 1심과 2심 모두 승소했다.

한편 한진그룹과 LS그룹은 최근 동반 성장 및 주주 이익 극대화를 위한 사업 협력 강화를 골자로 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재계에서는 이를 경영권 분쟁 가능성에 대비한 동맹 구축 시도로 해석하고 있다.

호반건설의 한진칼 지분 확대와 LS그룹과의 긴장 고조가 맞물리면서 향후 한진칼 경영권 구도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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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동현 ([email protected])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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