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핵심 요약
70세 이상 취업자 수가 사상 처음으로 200만 명을 돌파하며 216만 명대에 진입했다. 평균 53세에 주 직장을 떠난 뒤 취약한 연금 소득으로 인해 73세 이후까지 노동을 희망하는 고령층 실태가 확인됐다.
- 70세 이상 취업자가 216만2,000명을 기록해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첫 200만 명을 넘어섰다.
- 주 직장 퇴직 연령은 평균 53세이지만 희망 근로 연령은 평균 73.6세에 달했다.
- 고령층 연금 수령자의 월평균 수령액은 88만 원이며 70% 이상이 100만 원 미만을 받는다.
국내 70세 이상 취업자 수가 사상 처음으로 200만 명을 돌파하며 216만 명대에 진입했다. 평생 몸담았던 주된 일자리를 50대 초반에 떠난 뒤에도 70대 중반까지 노동을 희망하는 고령층이 급증하면서 은퇴 시점이 구조적으로 늦춰지는 현실이 통계로 확인됐다.

70세 이상 취업자 216만명 돌파…통계 작성 이래 첫 200만 돌파
국내 70세 이상 취업자 규모는 지난해 기준 216만2,000명을 기록해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8년 이래 처음으로 200만 명 선을 넘어섰다. 국가데이터처의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고령층 부가조사’와 KOSIS 국가통계포털 자료에 따르면 70세 이상 취업자는 전년 대비 9.2% 늘어나며 지속적인 증가세를 이어갔다.
70대 이상 경제활동 참여율의 가파른 확대는 시계열 추이에서 뚜렷하게 관찰된다. 2018년 당시 121만9,000명 수준이었던 취업자 수는 2021년 150만 명을 돌파한 데 이어 약 7년 만에 1.8배 가까이 늘어난 216만2,000명까지 불어났다(국가데이터처, 2026). 청년층 일자리 위축이나 전반적인 취업자 증가 둔화 흐름과 대조적으로 고령층 고용 지표는 지속적인 팽창세를 보이는 구조다.
이러한 일자리 확대는 단순한 고령 인구 증가 폭을 웃도는 수준이다. 지난해 기준 국내 70세 이상 인구는 총 682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인구 대비 취업자 비율을 산출하면 약 31.7%로, 70세를 넘긴 고령 인구 3명 중 1명에 달하는 인원이 현재도 생산 현장에서 노동을 이어가는 셈이다(국가데이터처, 2026).
53세 퇴직 후 73세까지 희망 근로…생활비 보탬이 주된 이유
고령층의 은퇴 희망 연령과 실제 주된 일자리 퇴직 시점 사이에는 약 20년의 구조적 격차가 존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평생 가장 오래 다닌 직장에서 물러나는 평균 퇴직 연령은 53세에 불과했으나 조사 대상 고령층이 실제로 일을 계속하고 싶다고 밝힌 희망 근로 연령은 평균 73.6세에 달했다(국가데이터처, 2026).
실제 55세부터 79세까지의 전체 고령층 인구 1,701만7,000명 가운데 향후에도 계속 일하기를 희망한다고 응답한 인원은 1,178만2,000명으로 전체의 69.2%에 달했다. 10명 중 7명에 가까운 고령층이 노동 시장에 잔류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한 것이다.
고령층이 은퇴를 미루고 장래 근로를 희망하는 가장 주된 배경은 취약한 생계 기반이다. 장래 근로 희망 사유를 묻는 문항에서 전체의 과반인 53.4%가 ‘생활비에 보탬이 되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주된 직장을 떠난 계기 역시 자발적인 은퇴와 거리가 멀었으며,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를 그만둔 사유 중에서는 ‘사업부진·조업중단·휴폐업’이 24.9%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국가데이터처, 2026).
연금 수령자 70%가 월 100만원 미만…고령층 소득 실태
고령 인구의 노동 지속은 공적·사적 연금 수급액이 노후 생활비를 충당하기에 부족한 현실과 직결돼 있다. 55~79세 고령층 인구 중 지난 1년 동안 연금을 실제로 수령한 인원은 896만9,000명으로 전체의 52.7% 수준에 머물렀다. 연금을 수령하더라도 1인당 월평균 수령액은 88만 원에 그쳤다(국가데이터처, 2026).
고령층 연금 수령자의 대다수는 최저생계 수준에 못 미치는 연금액을 지급받고 있는 실정이다. 수령액 구간별 분포를 살펴보면 25만~50만 원 미만이 37.7%로 가장 많았고 50만~100만 원 미만이 33.2%를 차지했다. 연금을 받는 사람 10명 중 7명(70.9%)이 매달 100만 원 미만의 수급액으로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표: 55~79세 연금 수령자 주요 구간별 분포
| 수령액 구간 | 비율(%) |
|---|---|
| 25만~50만원 미만 | 37.7 |
| 50만~100만원 미만 | 33.2 |
| 기타 구간(25만원 미만 및 100만원 이상 등) | 29.1 |
*출처: 국가데이터처, 2026
연금 수령자의 70.9%가 월 100만 원에 못 미치는 연금을 받고 있어, 수급액만으로는 기초 생활을 유지하기 어려워 노동 시장에 머무르는 구조적 원인으로 작용한다.

공공기관 통한 재취업과 돌봄·청소 중심 일자리 편중
주된 직장에서 밀려난 고령층의 재취업 경로는 공공 취업 알선 창구와 비공식 인적 연결망에 집중된 것으로 확인됐다. 55~79세 중 지난 1년간 구직 경험이 있는 인원의 구직 경로를 조사한 결과, 고용노동부 등 공공 취업알선기관을 이용한 비율이 41.6%로 가장 높았다. 친구나 친지의 소개 및 부탁을 통한 구직이 27.2%로 그 뒤를 이었다(국가데이터처, 2026).
고령 취업자 증가세가 곧바로 일자리의 질적 개선을 나타내는 것은 아니다. 2025년 하반기 전체 취업자의 직업별 동향을 살펴보면 청소 관련 종사자가 1년 새 5만2,000명 늘었고 요양보호사·간병인은 4만8,000명 증가했다. 이에 따라 요양보호사·간병인 취업자는 49만7,000명으로 집계되며 역대 최대 수준을 경신했다(국가데이터처, 2026).
50세 이상 연령대에서는 비거주 복지시설 운영업을 비롯한 돌봄 관련 영역에서의 취업자 유입이 두드러졌다. 평생 쌓아온 주 직무 경험을 살리기보다는 돌봄이나 단순노무 등 저임금 노동 시장으로 고령 취업자가 대거 진입하는 양상이 굳어지고 있다.

자주 묻는 질문
70세 이상 고령층의 취업 비율은 어떻게 되나요?
지난해 기준 국내 70세 이상 인구 682만2,000명 중 216만2,000명이 일하고 있어 취업자 비율은 약 31.7%입니다.
고령층이 퇴직 후에도 일을 놓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근로 희망 고령층의 53.4%가 생활비 보탬을 이유로 꼽았으며, 월평균 연금 수령액이 88만 원 수준에 불과한 점이 주된 배경입니다.
고령 취업자가 주로 종사하는 업종은 어디인가요?
청소 관련 종사자나 간병인 및 요양보호사 등 돌봄과 단순노무 중심의 일자리에 편중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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