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핵심 요약
노사발전재단은 부산 현장에서 워라밸+4.5 프로젝트 실증 사례를 확인했다. 제조업체 영창에코는 공정 혁신을 통해 생산성을 8% 높였으며 IT 기업 디아이앤씨는 자체 업무 자동화로 주 35시간제를 안정적으로 정착시켰다.
- 영창에코는 월 1회 유급휴무를 운영하며 MES 도입으로 인솔 1만 족 생산시간을 8% 단축했다.
- 디아이앤씨는 임금 삭감 없는 주 35시간제를 도입하고 보고서 작성 시간을 75% 감축했다.
- 노사발전재단은 생산성 향상을 전제로 한 노동시간 단축 모델을 전국 기업으로 확산할 방침이다.
근로시간을 줄이면서 생산성을 함께 끌어올린 중소기업 현장의 실증 사례가 나왔다. 노사발전재단은 2026년 10월 21일 부산 사상구 신발 제조업체 ㈜영창에코에서 '워라밸+4.5 프로젝트' 제3차 운영위원회를 열고, 노동시간 단축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생산성 향상 방안과 공정 혁신 사례를 점검했다. 이번 회의는 2026년 5월 출범한 민관 합동 생산성 향상 지원단 캠페인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영창에코, 공정 혁신으로 일군 월 1회 유급휴무와 생산성 8% 개선
제조업체 영창에코는 공정 개선과 다기능 인력 배치를 통해 근로시간을 줄이면서 생산성을 8% 끌어올렸다. 2007년 설립된 영창에코는 상시 근로자 31명 규모의 기업으로,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 등에 신발 인솔(깔창)을 납품한다. 이 회사는 계절별 생산량 편차가 커 성수기 장시간 노동이 반복되고 숙련 인력 유출이 이어지자 해결책으로 워라밸+4.5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2025년 기준 영창에코의 월평균 실근로시간은 151시간이었으나, 성수기인 1월에는 196시간까지 치솟아 시기별 편차가 컸다(노사발전재단, 2026). 설비 예열 작업이 필요한 공장 특성을 고려해 노사는 매일 조금씩 시간을 줄이는 방식 대신 매월 셋째 주 금요일을 유급휴무일로 정했다. 이를 통해 전 직원의 주당 평균 근로시간을 2시간 줄였다. 지정된 휴무일이 공휴일이나 공가와 겹치면 다음 주 금요일로 순연해 노동자의 휴식권을 보장했다.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업무 공백은 제조 공정 고도화로 해결했다. 주문별 생산계획을 사전에 검토해 금형 교체 주기를 줄이고, 병목 현상이 발생하는 공정에는 다기능 작업자를 집중 배치했다. 전사적자원관리(ERP)와 제조실행시스템(MES)을 현장에 정착시키고 재고관리 파일을 일원화해 보전 재고의 활용도를 높였다. 그 결과 인솔 1만 족 생산에 걸리던 시간이 기존 50시간에서 46시간으로 약 8% 줄었다(노사발전재단, 2026). 사무직 역시 관리 파일 자동화 프로그램을 활용해 반복적인 수기 입력 작업을 덜었다.

디아이앤씨, 업무 자동화로 주 35시간제 안착시키고 보고 시간 단축
정보기술(IT) 인프라 유지보수 전문기업 ㈜디아이앤씨는 자체 업무 자동화 소프트웨어와 전자결재를 도입해 주 35시간제를 안정적으로 정착시켰다. 1999년 설립돼 부산 해운대구에 본사를 둔 디아이앤씨는 근로자 58명 규모의 기업이다. 시스템 장애 대응과 야간 긴급 출동 등으로 연장·휴일근로가 잦아 청년 인재 확보와 이탈 방지가 당면 과제였다. 2025년 기준 부산 지역의 순유출 인구는 1만 2,181명에 달했으며 전출 주원인은 직업 문제로 나타났다(동남권 인구이동통계, 2025).
디아이앤씨는 임금 삭감 없이 매일 근로시간을 1시간씩 줄이고 점심 휴게시간을 15분 늘리는 방식으로 주 35시간제를 짰다. 제도는 4개 부서 소속 33명을 대상으로 시행 중이며, 기존의 시차출퇴근제 및 반반차 등 유연근무제도와 연계했다. 불가피한 연장이나 휴일근로가 생길 때는 유급 보상휴가를 부여하도록 관리체계를 손질했다.
근무 시간이 줄었지만 고객 서비스 품질은 유지됐다. 자체 개발한 자동화 프로그램을 현장에 도입해 반복 작업을 효율화한 결과다. 공공기관 월별 보고서 증빙자료 작성 시간은 건당 8시간에서 2시간으로 약 75% 감소했다(노사발전재단, 2026). 내부 전자결재에 걸리던 평균 기간도 2.5일에서 0.5일로 단축됐다. 업무 쏠림을 막기 위해 3명의 신규 인력을 충원했고 일터혁신 상생 컨설팅을 거쳐 평가 및 보상 제도를 손봤다.

두 기업의 노동시간 단축 방식 및 생산성 개선 지표 비교
제조업과 정보통신업이라는 상이한 업종 특성에 맞춰 영창에코와 디아이앤씨는 서로 다른 근로시간 단축 방식을 선택했다. 두 기업 모두 공정 개선과 자동화를 통해 노동시간 감소분을 메우며 생산성 향상을 거뒀다.
표: 부산 지역 2개 기업의 근로시간 단축 모델 및 성과 비교
| 구분 | 업종 및 규모(명) | 단축 방식 | 주요 혁신 수단 | 생산성 개선 성과 |
|---|---|---|---|---|
| ㈜영창에코 | 제조업(31명) | 월 1회 유급휴무(주 2시간 단축) | 다기능공 육성, ERP·MES 구축 | 1만 족 생산시간 8% 단축(50시간→46시간) |
| ㈜디아이앤씨 | 정보통신업(58명) | 주 35시간제(일 1시간 단축) | 자체 업무 자동화, 신규 채용(3명) | 보고서 작성시간 75% 단축(8시간→2시간) |
위 표는 업종별 현장 여건에 적합한 근로시간 단축 방식과 업무 효율화 수단을 적용했을 때 나타난 실질적 성과를 정리한 것이다(노사발전재단, 2026).
민관 협력 기반의 생산성 향상 지원과 전국적 확산 방안
노사발전재단과 운영위원회는 이번 실증 사례를 계기로 장시간 노동 관행을 개선하고 기업 경쟁력을 확보하는 정책 모델을 타 지역과 업종으로 넓혀갈 계획이다. 2026년 기준 워라밸+4.5 프로젝트에는 전국 347개 기업이 참여해 노사 합의를 바탕으로 임금 삭감 없는 근로시간 단축을 추진하고 있다(노사발전재단, 2026).
2026년 10월 21일 열린 운영위원회 간담회에는 한국노동조합총연맹 류제강, 한국경영자총협회 김동희, 중소벤처기업연구원 권진화 연구위원, 한국노동연구원 남궁준 연구위원, 고용노동부 한진선 임금근로시간정책과장, 노사발전재단 남지민 일터혁신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위원들은 노동시간 단축 추진 과정에서 겪은 현장 애로사항과 해결 전략을 공유하고 국내외 우수 모델의 보급 방안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노동시간 단축 제도가 일회성 지원에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성을 가지려면 현장의 생산성 향상이 전제되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노사발전재단 박종필 사무총장은 "부산 두 기업의 사례는 일하는 방식과 기술 혁신이 기업의 생산성과 노동자의 삶의 질을 함께 높일 수 있음을 입증한다"며 "사례를 널리 공유해 더 많은 기업이 생산성 향상을 기반으로 근로시간 단축에 동참할 수 있도록 지원 환경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상세 지원 내용과 현장 사례는 고용노동부 공식 보도자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출처
• 고용노동부·노사발전재단 보도자료: 노동시간 단축의 지속가능성 담보를 위한 생산성 향상, 현장에서 답을 찾다 (2026. 10. 21.)
• 동남권 인구이동통계 (2025)
자주 묻는 질문
영창에코는 매일 일찍 퇴근하지 않고 왜 월 1회 유급휴무 방식을 택했나요?
공장 설비 예열 등 제조업 고유의 공정 특성을 감안해 일별 분할 단축 대신 매월 셋째 주 금요일을 유급휴무일로 지정해 운영했습니다.
디아이앤씨가 도입한 주 35시간제는 임금 삭감이 수반되었나요?
임금 삭감 없이 하루 근로시간을 1시간 줄이고 점심 휴게시간을 15분 늘리는 방식으로 설계되었습니다.
워라밸+4.5 프로젝트의 전국 참여 규모는 어떻게 되나요?
2026년 기준 전국 347개 기업이 노사 합의를 거쳐 실근로시간 단축 사업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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