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월 15일(토)

LG트윈스 새 외인 투수 치리노스, 10승 목표로 KBO 도전

LG트윈스 새 외국인 투수 요니 치리노스(31)가 올 시즌 두 자릿수 승리를 목표로 내걸며 성공적인 KBO 첫 시즌을 다짐했다.

LG트윈스 치리노스
(사진 출처 – LG트윈스 공식 인스타그램)

LG와의 장기 동행을 원한다고 밝힌 그는, 팀의 우승 도전에 큰 힘을 보태겠다는 각오다.

치리노스는 현재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LG 스프링캠프를 소화 중이다.

30일(한국시간) 구단을 통해 “모든 분들이 따뜻하게 반겨줘 감사하고, 팀에 합류하게 돼 기쁘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 시즌 선수단과 함께 목표를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치리노스는 2012년 탬파베이 레이스와 계약을 맺고 미국 무대에 발을 들였다.

2018년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한 그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마이애미 말린스를 거쳤다.

빅리그 통산 75경기에서 20승 17패 평균자책점 4.22를 기록했고, 특히 2019년에는 26경기에서 9승 5패 평균자책점 3.85를 기록하며 탬파베이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했다.

LG는 지난해 말 치리노스를 영입하며 마운드 강화에 나섰다.

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80만 달러 등 총 100만 달러의 조건으로 합류한 그는 “한국에서의 새로운 도전이 내 야구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되길 바란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치리노스는 싱커, 스플리터, 슬라이더를 활용한 뛰어난 범타 유도 능력이 강점이다.

LG트윈스 치리노스
(사진 출처 – LG트윈스 공식 인스타그램)

최고 구속은 150km를 살짝 넘는 수준이지만, 공의 움직임이 크고 제구가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LG 투수 코치 김광삼은 “생각했던 것보다 공의 움직임이 뛰어나다. 몸 상태도 매우 좋아 보인다”고 치리노스를 호평했다.

그는 투수와 포수 간의 호흡을 중요하게 여기는 스타일이다.

“투수가 던지는 공에 자신이 있어야 하지만, 포수가 믿고 리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연습과 경기 중 많은 소통을 통해 호흡을 맞춰가겠다”고 강조했다.

성격적으로도 성실함이 돋보인다. “경기장 안에서는 상대를 존중하며, 프로 선수로서의 자세를 유지하려 한다”고 전했다.

이어 “기분을 감정적으로 드러내면 팀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자제하는 성격”이라고 설명했다.

또, “술이나 클럽 문화에는 관심이 없고, 주로 플레이스테이션 게임과 자동차 관련 영상 보는 걸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치리노스는 LG가 기대하는 원투펀치의 한 축으로서 강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그는 “항상 시즌을 시작할 때 최소 10승을 목표로 삼는다”고 전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하면 팀에도 도움이 될 것이고, 좋은 활약을 보여 LG에 오래 남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기록적인 부분은 크게 생각하지 않지만, KBO에서도 올해의 투수상을 받을 수 있는 활약을 하고 싶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팀이 최종 목표인 우승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 팬들이 경기장에서 많은 응원을 보내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LG트윈스는 치리노스가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와 함께 강력한 선발진을 구축해 주길 기대하고 있다.

치리노스가 LG의 마운드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그리고 그가 목표한 10승을 달성하며 KBO에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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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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