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월 29일(화)

Z세대, 술 대신 ‘버섯 음료’ 선택…웰빙 식문화 뜬다

버섯.
버섯 이미지. (사진출처- FreePik)

술을 멀리하고 건강한 삶을 선택하는 Z세대가 늘어나면서, 기능성 버섯이 새로운 웰빙 대체 식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 잡은 이 변화는 단순한 유행이 아닌 ‘소버 라이프(Sober Life)’ 문화의 연장선에서 해석된다.

13일(현지 시각) 미국 매체 뉴스위크와 인디100 등은 “Z세대가 술과 약물을 중단하고 웰빙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기능성 버섯이 새로운 대체 식품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대표 음악 축제 코첼라에서도 기존의 맥주 캔 대신 영지버섯, 차가버섯 등이 함유된 버섯 음료가 등장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미시간대학교의 연구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 약물 사용을 중단한 학생 비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알코올, 마리화나, 니코틴 사용 감소가 두드러졌다.

여기에 주류시장 전문 조사기관 IWSR은 미국 Z세대 성인 중 64%가 최근 6개월 동안 술을 마시지 않았다고 밝혀, 이 같은 흐름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처럼 건강과 웰빙에 대한 인식이 높아진 Z세대는 기능성 식품, 특히 다양한 효능을 지닌 버섯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뉴호프 네트워크의 ‘영양 사업 저널’이 지난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전체 응답자 중 37%가 기능성 버섯이 포함된 음식과 음료를 섭취했고, 27%는 버섯 보충제를 복용했다고 밝혔다.

특히 Z세대는 타 연령대보다 버섯 섭취율이 10% 이상 높았다.

이들은 주로 영지버섯, 차가버섯, 동충하초 등 다양한 버섯 추출물이 들어간 차, 커피, 젤리 제품뿐 아니라 분말이나 캡슐 형태로도 섭취하고 있다.

특히 버섯 가루와 커피를 섞은 ‘버섯 커피’는 틱톡 등 SNS를 통해 빠르게 퍼지며 하나의 음료 문화로 정착 중이다.

시장 성장세도 눈에 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자이언 마켓 리서치는 기능성 버섯 시장 규모가 2022년 153억 달러에서 2030년에는 233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측했다.

소비자 단체인 성인음료대안연합(CABA)의 다이애나 에버리인 의장은 뉴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이제 소비자들은 자신의 몸에 들어가는 것을 그 어느 때보다 신중하게 선택한다”며 “건강 및 웰빙 트렌드는 단기 유행이 아니라 장기 흐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Z세대에게 기능성 음료는 더 이상 트렌드가 아닌 표준”이라고 전했다.

이번 흐름은 단순한 기호식품 변화에 그치지 않고, 미래의 식문화와 건강소비 트렌드를 이끌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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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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