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어묵 12종 품질 비교…단백질 높지만 나트륨 과다 우려
한국소비자원이 국내에서 판매되는 어묵 제품 12종(사각어묵 6개, 모듬어묵 6개)을 대상으로 품질과 안전성, 표시실태를 조사한 결과, 단백질 함량은 상대적으로 높았으나 나트륨 함량이 과다하게 나타난 제품이 다수였다고 14일 밝혔다.
시험 결과, 어묵 100g 기준 단백질 함량은 814g(1일 영양성분 기준치 대비 1,525%)로 상대적으로 높았으나, 나트륨 함량은 689,983㎎(3,449%)로 나타나 한 끼 적정 섭취량을 초과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특히 국물용 수프가 포함된 일부 제품은 수프까지 함께 섭취할 경우 나트륨 섭취량이 1일 기준치(2,300㎎)를 훨씬 초과했다.
조사에 따르면 삼진식품의 ‘100사각어묵’은 단백질 함량이 14g(25%)으로 가장 높았으나, 나트륨 함량도 983㎎(49%)으로 가장 많았다.
반면 사조대림의 ‘국탕종합’은 단백질 함량 11g(20%)과 나트륨 함량 689㎎(34%)로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국물용 수프가 포함된 제품 중에서는 사조대림의 ‘국탕종합’이 어묵과 수프를 함께 섭취할 경우 나트륨 섭취량이 3,704㎎(185%)로 가장 높았다.
안전성 검사에서는 모든 제품이 관련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존료 및 중금속 검사, 병원성 미생물 검출 시험 등에서 전 제품이 안전성을 입증했다.
다만 일부 제품에서 알레르기 유발 물질 표시가 누락되거나 보관 및 섭취에 대한 주의 문구가 부족한 점이 발견돼 개선이 요구됐다.
삼진식품의 ‘100사각어묵’은 고등어 유전자가 검출됐음에도 알레르기 유발 물질 표시가 누락됐고, ‘실속모듬어묵’은 개봉 후 보관 방법에 대한 주의 문구가 없었다.
소비자 설문조사에 따르면, 어묵을 간장이나 고추장으로 조리해 섭취하는 경우가 많아 나트륨 섭취량이 더욱 증가할 가능성이 있었다.
전문가들은 어묵을 끓는 물에 30초간 데치면 나트륨을 약 10% 줄일 수 있다고 조언하며, 조리 시 장류 사용량을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사는 어묵의 영양 성분과 안전성을 다시 한 번 조명하며 소비자들에게 보다 건강한 선택을 유도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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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인([email protected])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