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록 앱, xAI의 야심작…머스크의 AI 시장 도전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가 AI 챗봇 ‘그록'(Grok)의 앱을 9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출시하며 접근성을 대폭 강화했다.
기존에는 머스크가 소유한 소셜미디어 엑스(X, 전 트위터)를 통해서만 접속할 수 있었던 그록 이 독립형 앱 형태로 등장하며 더 많은 사용자 확보를 노리고 있다.
스냅과 인스타그램의 전 임원이자 기술고문인 메하나 다르는 “독립형 앱을 출시함으로써 엑스 사용자를 넘어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일부 엑스 사용자들이 앱을 통해 이동할 가능성이 있지만 이는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애플 앱스토어에 따르면 이번 앱은 베타 버전으로, 사용자는 무료로 그록2를 이용할 수 있다.
xAI는 설립 후 단 4개월 만에 첫 번째 버전을 출시하며 AI 시장에서 빠르게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머스크는 2023년 7월, 샘 올트먼과 공동 창립했던 오픈AI와 경쟁하기 위해 xAI를 설립했다.
이후 xAI는 인재 영입과 수십억 달러 규모의 투자 유치, 그리고 테네시주 멤피스에 대규모 데이터센터 건설 등으로 AI 업계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xAI의 이번 앱 출시는 엑스(X) 플랫폼 외에도 다양한 사용자를 타겟으로 하며, AI 챗봇 시장에서 그록의 입지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배동현 ([email protected])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