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날은 최근 10년 중 가장 추운 날씨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설 연휴 동안 전국적으로 눈과 비가 내리고, 시베리아에서 찬 공기가 대량 유입되며 기온이 급격히 떨어질 전망이다.
특히 서울의 경우 설날 당일 최고기온이 0도까지 떨어지며 2016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설 연휴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27일부터 전국에 걸쳐 눈과 비가 잦아질 예정이다.
26일까지는 평년보다 5도 내외로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지만, 기압골의 영향을 받아 기온이 급락하며 강한 바람과 함께 체감 추위가 심해질 가능성이 크다.
설날 당일인 29일 서울의 최저기온은 -6도, 최고기온은 0도로 예측되며, 강풍이 더해져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의 지난 10년간 설날 당일 기온을 보면, 올해처럼 최고기온이 0도 이하로 떨어지는 것은 처음이다.
2017년 설날 당일 최저기온은 -8.2도였으나, 최고기온은 4.3도까지 올라갔다.
또한 2020년과 2021년 설날은 최저기온이 각각 0.6도로 영상이었고, 최고기온도 8.8도와 14도에 이르며 온화한 날씨를 보였다.
가장 추운 설날로 기록될 수 있는 올해는 예년보다 낮은 기온과 강한 바람으로 인해 한파를 실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눈 소식도 있다. 충청권과 전라권에는 많은 눈이 예상되고, 제주권에는 눈과 비가 섞여 내릴 것으로 보인다.
반면, 그 외 지역은 구름이 많은 날씨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2022년 설날에 서울에 눈이 내렸던 기록이 있지만, 올해 설날에는 다른 지역에서의 강설 가능성이 높아 귀성·귀경길 안전이 더욱 강조된다.
설 연휴 기간인 28일부터 31일까지의 전국 평균 최저기온은 -11도에서 4도, 최고기온은 -1도에서 9도로 예보됐다.
이는 평년보다 약 2도 낮은 수준으로, 전국적으로 추운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설 연휴를 맞아 귀성·귀경길 이동 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도로 살얼음 및 빙판길에 대비하고, 급격한 기온 변화로 인한 건강 관리에 신경 쓰며, 강풍에 따른 해상 여객선 운항 여부를 확인하는 등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또한, 설 연휴 기간이 긴 만큼 날씨 변화에 대한 관심과 최신 기상 정보를 확인할 것을 권장했다.
한편, 기상청은 설 연휴 동안 국민의 안전한 이동과 생활 편의를 위해 ‘기상청 날씨누리’를 통해 육상, 해상, 공항, 항만 등 다양한 기상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23일부터 시작된 이 서비스는 설 연휴 동안의 기상 변화와 위험 요소를 신속히 전달해 국민들이 보다 안전하게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번 설 연휴는 추위 뿐만 아니라 강풍과 강설로 인해 이동과 생활에 불편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기상청 예보를 지속적으로 확인하며, 철저한 대비와 주의로 안전하고 건강한 명절을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
이소율 ([email protected])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