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모아주택 공급 확대…3개 구서 3045가구 조성

서울시가 송파구 가락동과 마포구 망원동, 관악구 성현동 일대에 모아주택 총 3045가구를 공급한다.
이 중 384가구는 임대주택으로 계획돼 있으며, 노후 저층 주거지를 정비해 공급난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지난 8일 열린 소규모주택정비 통합심의 소위원회를 통해 해당 모아주택 사업계획안을 통과시켰다고 9일 밝혔다.
모아주택 사업은 재개발이 어려운 낙후 지역을 중심으로 인근 필지를 모아 정비하는 방식으로, 주거환경 개선과 주택 공급을 동시에 실현하는 것이 목적이다.
송파구 가락동 55번지 일대에는 경찰병원역 인근 부지에 지상 25층, 2개동 규모의 아파트 191가구가 공급된다.
기존 계획보다 31가구가 늘어난 규모로, 공지를 활용한 보도 조성과 함께 도로 접근성을 개선했다.
마포구 망원동 456번지 일대에는 한강공원 인접지에 총 262가구(임대 51가구 포함)가 4개동으로 들어선다.
이번 사업은 모아타운 지정 1년 만에 사업계획 승인을 받아 속도감 있는 추진이 이뤄졌다는 평가다.
서울시는 임대주택 건설과 공동 이용시설 설치에 따른 용적률 완화 혜택도 함께 적용했다고 밝혔다.
특히 세입자 손실보상 절차를 조기에 적용해 이주 갈등을 사전에 차단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가장 대규모로 진행되는 곳은 관악구 성현동 1021번지 일대다. 이 지역에는 5개소 모아주택 구역을 통해 총 2592가구(임대 333가구 포함)가 조성된다.
기존 계획안에서 820가구가 늘어난 것으로, 인근 은천로39길과 내부 도로를 넓혀 접근성을 강화했다.
이와 함께 노인복지시설, 도서관 등 개방형 공동이용시설을 사업지 외곽에 배치해 인근 주민들의 접근성도 높였다.
서울시 관계자는 “모아타운 내 세입자에 대한 손실보상을 적용해 이주 갈등을 사전에 차단했다”며 “구체적인 세입자 보상안은 사업시행계획 인가 단계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