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월 09일(수)

양재민, B리그 네 번째 팀 이바라키로 이적…“예상 밖 상황, 긍정적으로 바라본다”

양재민
양재민 (사진출처- 이바라키 로봇 농구단)

일본프로농구(B리그) 1부 리그에서 유일한 한국 국적 선수인 양재민(26)이 새로운 유니폼을 입는다.

이바라키 로보츠는 23일 공식 발표를 통해 “2025-26시즌 아시아쿼터 선수로 양재민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양재민은 신슈, 우츠노미야, 센다이에 이어 일본 무대에서 네 번째 소속팀에서 뛸 예정이다.

구단은 “양재민은 사이즈와 피지컬을 겸비해 공수에서 팀에 공헌할 수 있는 선수다. 양재민은 아시아쿼터선수로 팀의 스타일에 맞아 영입하게 됐다. 센다이와 이해관계가 맞아 영입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특히 계약이 1시즌 남아있던 센다이 측에 위약금을 지불하면서까지 그의 합류를 원한 만큼, 구단의 기대가 크다는 분석이다.

양재민은 2020년 신슈 브레이브 워리어스를 통해 일본 B리그에 입성한 이후, 꾸준히 무대 위 존재감을 키워왔다.

지난 시즌 센다이 89ers 소속으로 구단 역사상 첫 올스타 선수로 선정되는 등 성과를 인정받은 가운데, B리그 5년차를 넘긴 그는 이제 새로운 팀에서 또 다른 도전을 시작하게 됐다.

이바라키와는 이미 인연이 있는 선수다.

2년 전 B리그 올스타전 당시, 아시아올스타팀 주장으로 이바라키 미토에서 열린 경기에 출전했던 그는 이 무대의 분위기를 이미 경험했다.

이적 발표 후 양재민은 “예상하지 못했던 상황이 일어났지만 그래도 그 안에서 최선의 선택을 내렸다. 긍정적인 부분을 생각하고 싶다”며 흔들림 없는 태도를 보였다.

양재민은 B리그 무대에서 드문 한국인 포워드로, 200cm에 육박하는 신장과 외곽 슈팅, 빠른 기동력을 바탕으로 실전 적응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포워드진 재편을 준비 중인 이바라키는 양재민의 합류를 통해 빠른 트랜지션과 유연한 로테이션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양재민의 새로운 시즌은 오는 2025-26 B리그 개막과 함께 본격적으로 시작될 예정이다.

다섯 번째 시즌을 넘어 여섯 번째 여정에 오른 한국 선수의 다음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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