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월 29일(목)

여름철 식중독 급증 우려…2명 이상 증상 땐 즉시 신고

수인성 식품매개감염병 예방수칙 포스터.
수인성 식품매개감염병 예방수칙 포스터. (사진출처- 질병관리청)

날이 따뜻해지면서 수인성·식품 매개 감염병 발생이 증가하는 가운데, 질병관리청은 10월 12일까지 ‘하절기 비상방역체계’를 가동한다고 지난 달 30일 밝혔다.

여름철 기온 상승과 함께 세균 및 바이러스가 활발히 증식하면서 식중독 등의 집단감염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판단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9~2023년) 평균보다 지난해 감염병 발생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2023년 수인성·식품 매개 감염병 집단 발생 건수는 총 529건, 환자 수는 1만2,094명으로 각각 479건, 7,801명이던 최근 5년 평균보다 각각 10.4%, 55% 늘어난 수치다.

특히 단체 모임이 잦고 야외활동이 활발해지는 5월 이후에는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이에 따라 전국 지자체는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주말과 공휴일은 오후 4시까지 비상근무 체계를 유지하며, 야간에는 비상 연락 체계를 통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조치할 방침이다.

질병청 본청은 24시간 종합상황실을 운영한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같은 음식을 먹은 사람 중 2명 이상이 설사나 구토 증상을 보이면, 지체하지 말고 즉시 관할 보건소에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물은 반드시 끓여 마시고, 음식은 충분히 익혀 먹으며, 손은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꼼꼼하게 씻는 등 기본적인 위생 수칙을 지키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질병청은 가정의 달을 맞아 단체 급식, 외식, 여행 등의 증가로 식중독 위험이 더 커질 수 있다고 경고하며, 외출 후 식사 전에는 반드시 손을 씻고, 음식물 보관 시 적정 온도를 유지하는 등 실생활 속 위생관리 실천을 촉구했다.

또한 국민들에게 감염병 발생 시 증상이 없더라도 동일 음식을 섭취한 사람은 보건소의 역학조사에 적극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식품 조리 종사자나 유치원·학교 급식실 관계자들에게는 자가 건강 관리와 정기적인 위생 점검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질병관리청은 하절기 동안 감염병 예방 교육·홍보를 강화하고, 전국 주요 휴양지 및 고위험 시설을 중심으로 집중 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이 밖에도 감염병 발생 시 역학조사와 함께 원인균 분석, 조기 차단 조치를 신속히 수행할 수 있도록 전문 대응팀을 상시 대기 시킨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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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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