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취업자 증가폭 16만 명…전년 대비 절반으로 ‘고용 한파’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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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unsplash)

2024년 한 해 동안 일자리 증가폭이 급격히 감소하며 고용시장이 얼어붙었다.

특히 지난해 12월에는 취업자 수가 3년 10개월 만에 감소로 전환되며 ‘고용한파’의 현실을 보여줬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악의 고용 성적표로 기록됐다.

지난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취업자 수는 2,857만 6,000명으로, 전년 대비 15만 9,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전년도 32만 7,000명 증가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으로, 2020년 이후 최악의 고용 증가폭이다.

2022년에는 취업자 수가 81만 6,000명 증가하며 2000년 이후 최대폭을 기록했지만, 이후 증가세는 급격히 둔화됐다.

2023년에는 32만 7,000명으로 감소했고, 지난해에는 15만 명대로 줄어들었다.

특히 산업별로는 건설업 취업자 수가 4만 9,000명 감소하며 2013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대 폭의 감소를 기록했다.

또한, 도매 및 소매업(-6만 1,000명), 제조업(-6,000명) 등 주요 산업군에서도 취업자 수가 줄었다.

반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8만 3,000명), 정보통신업(+7만 2,000명) 등 일부 산업군에서는 증가세를 보였다.

연령대별 고용 동향에서도 극명한 차이가 나타났다. 60세 이상 취업자는 26만 6,000명 증가했으며, 30대(+9만 명)와 50대(+2만 8,000명)에서도 소폭 증가가 있었다.

하지만 20대(-12만 4,000명)와 40대(-8만 1,000명)에서는 취업자가 크게 감소해 젊은 층의 고용 불안이 심화되었다.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18만 3,000명, 임시근로자는 15만 4,000명 증가했지만, 일용근로자는 12만 2,000명 감소했다. 이는 2012년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1만 2,000명 증가했지만,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4만 4,000명)와 무급가족종사자(-2만 4,000명)는 감소했다.

2024년 12월 취업자 수는 2,804만 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만 2,000명 줄어들며 감소세로 전환됐다.

이는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1년 2월 이후 처음이다.

건설업(-15만 7,000명), 제조업(-9만 7,000명), 도매 및 소매업(-9만 6,000명) 등 주요 산업군에서 취업자 수가 크게 줄었고, 20대(-19만 4,000명)와 40대(-9만 7,000명)에서 취업자 감소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12월 실업자는 17만 1,000명 증가해 총 3.8%의 실업률을 기록했다.

특히 60세 이상에서 실업자가 17만 7,000명 늘며 전체 실업 증가의 절반을 차지했다. 이에 대해 통계청 관계자는 “공공행정과 보건복지 부문의 일자리 사업 종료가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번 고용동향은 한국 고용시장이 산업별 변화와 연령대별 고용 격차라는 복합적인 문제에 직면했음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고용시장의 불확실성을 줄이고 젊은 층의 취업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이 시급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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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율 ([email protected])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