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양 정관장이 원정에서 창원 LG의 상승세를 끊어내며 시즌 초반 상위권 경쟁에 불을 붙였다.
정관장은 15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LG를 70-62로 꺾었다.
이로써 정관장은 4승 2패를 기록하며 단독 3위로 올라섰고, 3연승을 달리던 LG는 시즌 3승 2패로 수원 KT와 함께 공동 4위로 내려앉았다.
이번 승리는 정관장이 새 시즌 들어 보여준 조직력과 집중력을 그대로 입증한 경기였다.
지난 2008년 이후 17년 만에 복귀한 유도훈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첫 시즌, 직전 서울 삼성전에서 아쉽게 80-83으로 패했던 정관장은 이날 LG를 상대로 완벽히 반등하며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4승 고지를 밟았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단연 한승희, 조니 오브라이언트, 렌즈 아반도였다.
한승희는 2점슛 5개와 3점슛 2개를 포함해 16점을 넣으며 내외곽을 넘나드는 활약을 펼쳤다.
오브라이언트는 14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달성하며 골밑을 장악했고, 아반도는 18점을 폭발시키며 LG 수비를 무너뜨렸다.
정관장은 1쿼터부터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한승희, 오브라이언트, 변준형이 연속 9점을 몰아넣으며 초반부터 기세를 잡았다.
반면 LG는 양준석과 유기상이 외곽슛을 잇달아 놓치며 리듬을 찾지 못했고, 골밑에서도 마레이가 정관장 수비에 막혀 고전했다.
1쿼터는 정관장이 25-12로 13점 차 리드를 잡으며 마무리됐다.
2쿼터는 다소 균형을 이루며 14-14로 끝났지만, 3쿼터 들어 다시 정관장이 흐름을 되찾았다.
아반도의 정확한 미들슛과 한승희의 외곽포가 연이어 터졌고, LG는 마이클 에릭과 한상혁을 중심으로 반격을 시도했지만 야투 성공률이 38%(64개 중 24개 성공)에 그치며 결정력이 떨어졌다.
3쿼터까지 62-41, 21점 차까지 달아난 정관장은 마지막까지 경기 템포를 유지했다.
LG는 4쿼터 막판 마이클 에릭의 골밑 득점으로 추격했지만 이미 벌어진 점수를 좁히기엔 역부족이었다.
정관장은 종료 직전 소준혁의 3점슛이 림을 가르며 70-62 승리를 확정지었다.
경기 후 유도훈 감독은 “선수들이 전반부터 에너지를 잘 끌어올렸다. 수비 집중력 덕분에 흐름을 가져올 수 있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반면 LG 조상현 감독은 “야투 감각이 평소보다 떨어졌고, 초반에 리듬을 잃은 게 끝까지 이어졌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으로 구단 사상 첫 정상에 올랐던 LG는 이번 시즌 스쿼드 변화가 거의 없어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받았지만, 이날 패배로 3연승 행진이 중단됐다.
정관장은 다음 경기에서 서울 SK를 상대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LG는 전주 KCC와의 홈경기를 통해 반등을 노린다.
김용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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