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해 들어서도 이른바 ‘두바이 쫀득 쿠키(두쫀쿠)’ 열풍이 이어지고 있다. 배달 주문을 유도하기 위한 미끼 상품으로 활용되면서 감자탕집, 육회집 등 전혀 다른 업종에서도 판매 사례가 등장했고, 헌혈 답례품으로 제공됐다는 인증 글까지 확산하고 있다.
가게마다 ‘오픈런’을 부를 만큼 인기를 끌고 있지만, 건강 측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두쫀쿠는 한 개만으로도 라면 한 봉지에 맞먹는 열량을 지닌 고칼로리 디저트이기 때문이다.
한 개 최대 600㎉…당·지방 고밀도 조합
23일 의료계에 따르면 두쫀쿠 한 개의 열량은 크기와 제조 방식에 따라 약 400~600㎉ 수준이다. 두쫀쿠는 중동식 얇은 면인 카다이프에 피스타치오 스프레드, 마시멜로, 초콜릿 등을 더해 만든다. 밀가루를 기름에 튀긴 카다이프는 정제 탄수화물과 지방 위주이고, 마시멜로와 초콜릿은 설탕 함량이 높다.
칼로리만 놓고 보면 초코케이크 한 조각(350~470㎉)이나 국물까지 비운 인스턴트 라면 한 그릇(500~550㎉)과 비슷하다. 쌀밥 한 공기(약 300㎉)나 피자 한 조각(250~350㎉)보다도 열량이 높다. 식사 후 디저트로 섭취할 경우 한 끼에 하루 권장 섭취량의 절반 이상을 넘길 수 있다.
지방간·대사증후군 위험 지적
식사 후 인슐린 수치가 이미 높아진 상태에서 두쫀쿠를 섭취하면, 당분과 지방이 에너지로 쓰이지 못하고 복부 지방이나 간에 축적될 가능성이 크다.
이유정 고려대구로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이런 식습관이 반복되면 지방간 위험이 커지고, 내장 지방 증가로 대사증후군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단순당과 지방의 조합은 뇌의 보상 중추를 자극해 과식을 유도하기 쉽다. 혈당이 급격히 오르고 고혈당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췌장에도 부담이 된다.
치아 건강에도 악영향
치과 전문의들은 치아 건강도 문제로 지적한다. 설탕이 많은 재료는 입속 세균에 의해 산성 물질을 생성해 충치 위험을 높인다. 특히 끈적한 마시멜로는 치아에 오래 달라붙어 산성 환경이 지속되기 쉽다.
임현창 경희대치과병원 치주과 교수는 “두쫀쿠 재료는 치아 사이와 잇몸 경계에 남을 가능성이 크다”며 “잇몸 염증과 충치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먹더라도 양 조절·구강 관리 필요”
전문가들은 두쫀쿠 섭취를 가능한 한 자제하되, 먹어야 한다면 소분해 양을 줄이고 활동량이 많은 낮 시간대에 섭취할 것을 권고한다. 음료는 당이 없는 차류가 낫고, 섭취 후에는 2~3분 이내 양치와 함께 치실·치간칫솔을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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