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O리그를 대표하는 ‘2618안타 리빙 레전드’ 손아섭이 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유일하게 남으며 무적 신세에 놓였습니다.
KBO리그 10개 구단이 모두 스프링캠프 장소로 떠난 가운데, 손아섭의 거취는 여전히 안갯속입니다.
KBO리그 10개 구단 선수단은 지난 24일 NC 다이노스를 마지막으로 모두 스프링캠프에 돌입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FA 시장에 남아 있던 조상우, 김범수, 장성우가 잇따라 계약을 체결했지만, 끝내 사인을 받지 못한 선수는 손아섭이 유일합니다.
1988년생인 손아섭은 2007년 신인 2차 4라운드 전체 29순위로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2010시즌부터 주전 자리를 굳힌 그는 14시즌 연속 세 자릿수 안타를 기록하며 KBO리그를 대표하는 교타자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손아섭은 2018시즌을 앞두고 첫 FA 자격을 얻어 4년 총액 98억원에 롯데와 재계약했고, 2022시즌을 앞두고 두 번째 FA를 통해 4년 총액 64억원에 NC 다이노스로 이적했습니다.
2024시즌에는 부상 여파로 95안타에 그치며 연속 100안타 기록이 끊겼지만, 2025시즌 다시 100안타 시즌을 만들며 KBO 통산 최다 안타 기록을 2618안타까지 늘렸습니다.
손아섭은 2025시즌 중반 지명권 트레이드를 통해 한화 이글스로 유니폼을 갈아입었습니다.
이후 111경기에 출전해 107안타, 1홈런, 50타점, 출루율 0.352, 장타율 0.371을 기록하며 꾸준함을 보여줬고, 포스트시즌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리며 19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힘을 보탰습니다.
그러나 한화가 올겨울 FA 시장에서 강백호를 영입하며 같은 지명타자 포지션인 손아섭의 입지는 급격히 좁아졌습니다.
세 번째 FA 자격을 신청한 손아섭을 두고 한화는 적극적인 협상에 나서지 않았습니다.
한화는 내야수 노시환과의 비FA 다년 계약이 최우선 과제였고, 샐러리캡 부담 속에 김범수 잔류 협상마저 난항을 겪다 결국 KIA 타이거즈에 빼앗겼습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손아섭의 시장 가치는 더욱 불리해졌습니다.
손아섭은 전인미답의 3000안타 기록에 도전 중인 선수로, 현재까지 382안타가 남아 있습니다.
최소 4시즌 이상의 풀타임 출전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샐러리캡에 민감한 한화 입장에서는 단년 계약에 가까운 조건 외에는 제시하기 어려운 구조입니다.
손아섭 측은 출전 시간이 보장되는 팀을 찾기 위해 타 구단 이적도 적극적으로 타진했으나 뚜렷한 성과는 없었습니다.
C등급 FA인 손아섭을 영입하려면 7억5000만원의 보상금을 지불해야 하는 점도 걸림돌이 됐습니다.
한화가 사인 앤드 트레이드를 통해 보상금을 크게 낮췄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구단들의 반응은 미지근했습니다.
한화 관계자는 “그동안 선수 측이 요청해 여러 차례 사인 앤드 트레이드 보상금을 많이 낮췄다”며 “다른 구단들이 어느 정도 2026시즌 전력 방향성이 잡혔고, 스프링캠프를 떠난 상황이라 이적이 쉽지 않아 보이는 건 사실”이라고 밝혔습니다.
여기에 김범수의 KIA 이적으로 발생한 보상선수 변수도 존재합니다.
한화는 26일 KIA로부터 보호선수 25인 명단을 전달받았고, 오는 29일까지 보상선수 선택을 결정해야 합니다.
외야 자원이나 타격에 강점이 있는 선수를 선택할 경우, 손아섭의 팀 내 입지는 더욱 줄어들 수 있습니다.
한화가 FA 단년 계약마저 신중하게 검토하는 상황에서, 보상선수 지명까지 손아섭에게 불리하게 작용한다면 FA 시장에서 장기 무적 사태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여러 정황상 손아섭과 구단 모두 김범수 보상선수 선택이 마무리되는 29일까지 상황을 지켜볼 수밖에 없는 처지입니다.




댓글을 남기려면 로그인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