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00원 숍’을 표방하며 균일가 생활용품을 판매해온 다이소가 강남 핵심 상권의 대형 빌딩 주인이 됐다. 고물가와 경기 침체 속 가성비 소비 트렌드가 실적 성장으로 이어지며 대규모 부동산 투자로까지 확장됐다는 평가다.
지난 1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다이소 운영사인 한웰그룹은 지난해 말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케이스퀘어강남2’를 3550억원에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최근 등기 이전을 완료했다. 매입 자금 가운데 약 3000억원은 금융권 대출을 통해 조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건물은 서울 지하철 2호선과 신분당선이 교차하는 강남역 3번 출구 바로 옆에 위치한 초역세권 자산이다. 강남대로 대로변에 자리한 이 빌딩은 연면적 2만1942㎡(약 6649평), 지하 4층~지상 20층 규모의 대형 오피스다.
거래가는 평(3.3㎡)당 약 5350만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이는 강남업무지구(GBD) 오피스 거래 사례 가운데 평당 5000만원을 웃도는 두 번째 사례다. 앞서 최고가는 현대자동차그룹이 매입한 스케일타워로, 평당 약 5400만원대에 거래됐다.
시장에서는 이번 거래의 배경으로 다이소의 가파른 실적 성장을 꼽는다. 고물가 장기화와 경기 둔화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초저가·가성비 상품을 찾는 수요가 급증했고, 다이소가 이를 흡수하며 외형과 수익성을 동시에 키웠다는 분석이다.
다이소의 2024년 매출은 3조9689억원, 영업이익은 371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매출은 14.7%, 영업이익은 41.8% 증가했다.
한웰그룹은 해당 빌딩을 그룹 사옥으로 활용하거나 대형 플래그십 스토어를 입점시키는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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