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미아’ 위기까지 몰렸던 베테랑 유격수 하주석(31)이 한화이글스와 재계약을 통해 다시 유니폼을 입는다.
한화이글스는 8일 FA 내야수 하주석과 1년 보장 연봉 9000만 원, 옵션 2000만 원을 포함해 총 1억 1000만 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연봉 7000만 원이었던 하주석의 이번 FA 계약은 연봉 소폭 인상 수준이다.
2012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한화에 입단해 주전 내야수로 자리 잡았던 그는 세 차례 한 시즌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며 장타력까지 인정받았다.
하지만 경기 외적인 문제로 팬들을 실망시키기도 했다.
2022년 심판 판정에 항의하며 방망이와 헬멧을 던져 퇴장당하며 물의를 빚었고, 2023년 11월에는 음주운전 적발로 KBO로부터 7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지난해 징계를 마치고 복귀한 그는 6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2, 1홈런, 11타점을 기록하며 반등의 가능성을 보였다.
FA 자격을 얻은 후 계약 소식이 잠잠했지만, 이번에 한화와 손을 잡으며 선수 생활을 이어가게 됐다.
한화는 이번 겨울 FA 유격수 심우준과 4년 최대 50억 원에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주전 유격수는 심우준이 맡을 가능성이 크며, 하주석은 백업 내야수 및 대타 요원으로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하주석은 “계약이 완료돼 신구장에서 한화이글스 팬 여러분과 다시 만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겨울내내 개인운동으로 준비를 잘 해왔다. 책임감을 갖고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화는 하주석의 재계약으로 내야 뎁스를 한층 강화하며 다가오는 시즌 경쟁력을 높였다.
FA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얻은 하주석이 한화에서 재기에 성공할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용현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