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월 24일(금)

텔레그램 ‘자경단’ 총책 검찰 송치…미성년자 포함 234명 피해

텔레그램 자경단, 성 착취 범죄, 미성년자 피해자
(사진 출처-AI이미지 생성)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 에서 지인 능욕방을 미끼로 234명의 피해자를 상대로 성 착취 범죄를 저지른 일명 ‘자경단’ 총책 A씨(30대 남)가 검찰에 송치됐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24일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 제작·유포, 강간, 협박 등 19개 혐의를 받는 A씨를 서울중앙지검으로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8시33분쯤 서울성동경찰서에서 검은색 롱패딩과 검은 마스크를 쓴 채 취재진 앞에 나타났지만,  
‘성적 욕구를 채우려고 범행한 게 맞느냐’ ‘범행 사실 모두 인정하느냐’ ‘피해자들에게 죄송하지 않느냐’ 등의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묵묵히 호송차에 올라탔다.

2020년 5월부터 약 5년 동안 텔레그램 에서 ‘자경단’을 운영한 A씨는 피해자 234명을 대상으로 강간, 강제추행, 성 착취물 제작 등의 범죄를 저질렀다.
피해자 중 159명이 미성년자로, 피해자 수는 N번방 사건 박사방 피해자 73명의 3배가 넘는다.

A씨는 SNS로 피해 대상을 물색해 텔레그램으로 유인한 뒤 약점을 잡아 협박하며 범행을 이어갔다.
텔레그램 채널과 대화방 453개 중 60개를 직접 운영했으며, 이를 통해 성 착취 촬영물 1546건을 제작하고 이 중 427건을 유포했다.
그는 피해자들에게 일상 보고를 강요하거나 반성문을 작성하게 하는 등 통제하며,
지시에 불응하면 나체 촬영이나 자해 같은 가학적 성 착취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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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연 ([email protected])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