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증권사들이 올해 코스피 주요 상장사들의 영업이익 전망치를 지속해서 하향 조정하고 있다.
18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컨센서스 추정기관이 3곳 이상인 코스피 상장사 194개사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예상치는 265조 6056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2월 말 예상치(282조 880억 원) 대비 5.8% 하락한 수준이며, 10월 말(293조 7662억 원)과 비교하면 약 10%가 감소했다.
기업별로 보면 삼성SDI(006400)의 영업이익 전망 감소폭이 가장 크다.
지난해 12월 말 증권사들은 삼성SDI의 연간 영업이익을 1조 5241억 원으로 예상했으나, 최근 61.2% 줄여 5910억 원으로 낮췄다.
지난달 24일 삼성SDI가 지난해 4분기 7년 만에 분기 적자를 기록한 것이 전망치 하향 조정에 영향을 미쳤다.
NH투자증권은 "소형 전지 및 전기차 배터리 판매 둔화로 적자 폭이 커졌다"며 "올해 하반기까지는 흑자 전환이 어려울 가능성이 높고, 수주 경쟁력 회복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LG화학(051910) 역시 영업이익 전망치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증권사들은 지난해 말 LG화학의 올해 영업이익을 3조 3255억 원으로 전망했으나, 최근 1조 9504억 원으로 40% 이상 하향 조정했다.
LG화학은 지난 3일 2024년 연결 영업이익 9168억 원을 발표하며 전년 대비 63.75%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다.
전기차 배터리 수요 둔화로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373220)의 매출 및 수익성이 악화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도 지난해 말 2조 6609억 원에서 1조 7764억 원으로 33% 감소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삼성전자(005930)의 영업이익 전망치도 12월 말 40조 2853억 원에서 31조 4992억 원으로 20% 이상 하향 조정됐다.
메모리 반도체 업황 부진이 지속되면서 지난해 4분기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이 2조 9000억 원에 그쳤고, 연간 영업이익은 32조 7000억 원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교보증권은 "삼성전자의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면서 컨센서스가 추가로 하향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DS투자증권은 "올해 실적 저점이 1분기일지 2분기일지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4분기 실적 시즌 종료와 함께 불안 심리가 점차 진정되면서 국내 증시 반등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관세, 물가, 탄핵 등 국내외 불확실성 변수들이 완화되며 극심한 저평가 영역에서 벗어났다”며 “4분기 실적시즌 종료는 실적 불안심리를 진정하고 선행 주당순이익(EPS) 안정 및 상승 반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여전히 글로벌 증시 대비 저평가 영역에 위치한 코스피 밸류에이션 정상화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배동현 ([email protected])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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