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 가 사흘 만에 하락세로 전환하며 2700선 초반으로 밀려났다.
30일 오전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3.50포인트(0.50%) 내린 2711.76를 기록하며 장 초반부터 하락세를 보였다.
최근 단기 급등에 대한 피로감이 커진 가운데, 트럼프 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다시 효력을 갖게 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지수는 전장보다 7.40포인트(0.27%) 낮은 2713.24로 출발해 낙폭을 키웠다.
전일에는 미국 연방국제통상법원의 판결로 상호관세 무효화 소식에 힘입어 2720선을 넘어서며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하루 만에 상황이 반전됐다.
연방항소법원이 관세 효력 정지 요청을 수용하면서 해당 조치가 다시 살아나 투자자 불안감을 자극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71.0원으로 전일 대비 4.9원 하락하며 거래를 시작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498억원, 기관이 528억원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 중이며, 개인은 1929억원 순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이 292억원가량 매도 중이다.
간밤 뉴욕증시는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항소심 진행 중에 관세 정책이 일시 복원된 데다, 미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 잠정치에서 소비 둔화가 확인되고,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가 증가하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확산됐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치며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는 분위기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은 당장 무역 환경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소로 부상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항소심 판결과 대법원 최종 결정까지 약 1년 정도 걸리기에 트럼프 대통령과 연방 무역법원의 구도는 시간 싸움 국면으로 들어섰다”고 언급했다.
이어 “대법원에서 상호관세 무효에 손을 들어준다고 해도 무역확장법 232조(국가 안보 관련 수입 규제 가능) 등의 다른 관세 부과 수단도 얼마든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하락 중이다.
SK하이닉스(-1.42%), 삼성바이오로직스(-0.29%), LG에너지솔루션(-0.87%), 한화에어로스페이스(-2.57%), 두산에너빌리티(-3.08%) 등이 약세이며, 현대차(-2.62%), 기아(-3.17%) 등 자동차주도 하락하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0.36%)는 소폭 상승했고, KB금융(0.88%), 신한지주(0.52%), HD현대중공업(0.74%) 등 일부 금융·중공업주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증권(-1.28%), 운송장비(-1.23%), 건설(-1.67%) 등에서 하락세가 두드러지며, 전기가스(2.20%), 섬유의류(1.11%) 등은 상승 중이다.
코스닥 지수 역시 전장 대비 3.13포인트(0.43%) 하락한 733.16을 기록 중이다. 장 초반 735.26에서 출발했지만 낙폭이 확대됐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93억원, 63억원 순매도하고 있으며, 개인은 662억원 순매수 중이다.
이차전지 대표주인 에코프로비엠(-3.22%), 에코프로(-3.14%)는 약세를 보이고 있으며, HLB(-1.83%), 레인보우로보틱스(-1.30%) 등도 하락 중이다.
반면 알테오젠(0.15%), 펩트론(0.89%), 파마리서치(0.56%), 리가켐바이오(1.05%) 등 일부 바이오 종목은 상승세다.
배동현 ([email protected])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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