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리그1 2025 시즌 후반기, 선두를 질주하는 전북 현대와 격돌을 앞둔 포항 스틸러스가 중원의 큰 고민에 직면했다.
바로 전술 핵심 오베르단의 공백 때문이다. 하지만 포항에는 또 다른 선택지가 있다. 바로 최근 FC 서울을 떠나 포항 유니폼을 입은 기성용이다.
포항은 오는 7월 19일 오후 7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전북과 K리그1 22라운드 맞대결을 치른다.
현재 압도적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전북을 상대로 포항은 최상의 전력을 구성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지난 6월 29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1라운드 경기에서 오베르단이 퇴장당하며 전북전 출전이 불가능해졌다.
전반 29분, 상대 얼굴을 팔꿈치로 가격하는 반칙으로 퇴장을 당했던 것이다.
이로써 박태하 감독은 중원 운용에 큰 변수를 안게 됐다. 한찬희도 이적한 상황에서 중원 자원이 급감한 가운데, 대안으로 떠오르는 인물이 바로 기성용이다.
7월 초 포항에 공식 합류한 기성용은 현재 팀 훈련에 참여하며 경기 출전을 위한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중이다.
기성용은 입단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컨디션에 문제가 없음을 강조했다.
그는 "무리할 생각은 없지만, 오베르단이 퇴장을 당한 상태라 미드필더 자원이 부족한 상황이다. 최대한 몸을 끌어올린 뒤 감독님과 상의하겠다"고 말하며 출전 가능성을 열어뒀다.
전북전이 더욱 특별한 이유는 상대 벤치에 거스 포옛 감독이 있기 때문이다.
기성용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덜랜드 시절 포옛 감독과 한솥밥을 먹은 경험이 있다.
만약 이번 경기에 출전하게 된다면 포항 유니폼을 입고 치르는 첫 공식전이자, 과거 사령탑과의 첫 맞대결이 성사되는 셈이다.
기성용의 장점은 분명하다. 넓은 시야와 정교한 킥, 공간 창출 능력은 K리그에서도 여전히 수준급이다.
그러나 오베르단이 보여주던 왕성한 활동량과 수비 커버는 기성용과 다른 성향이다.
박태하 감독 입장에선 단순히 이름값만 보고 기성용을 선발로 투입하기보다는 팀 전술과의 조화, 체력 회복 상황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더욱이 기성용은 지난 4월 12일 대전하나시티즌전 이후 실전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약 3개월 넘는 경기 공백은 실전 감각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전북이 현재 리그에서 가장 무서운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성용 카드를 꺼내들기 위해서는 면밀한 점검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성용 출전 여부는 팬들에게 큰 관심사다. 이미 입단 발표만으로도 포항은 유니폼 및 각종 굿즈 판매에서 특수를 누리고 있다.
경기장에서 실제 기성용의 모습을 보게 된다면 그 효과는 더욱 극대화될 전망이다. 포항 관계자는 기성용 입단 기자회견 당시 “내심 매진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번 경기에서 기성용이 선발로 나서든, 후반 교체로 투입되든, 그의 한 발자국이 포항의 중원을 어떻게 바꿀지에 대한 관심은 뜨겁다.
오베르단의 공백이 기성용의 등장이라는 새로운 전환점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19일 밤 포항 스틸야드에서 그 해답이 나올 전망이다.
김용현 ([email protected])




댓글을 남기려면 로그인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