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손해보험이 강력한 우승 후보 대한항공을 잡아내며 2025-2026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25일 경기도 의정부 경민대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진에어 V리그 남자부 홈 경기에서 KB손해보험은 대한항공을 세트 스코어 3대1(25-23 25-20 22-25 26-24)로 제압했다.
개막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현대캐피탈에 아쉽게 패했던 KB손해보험은 두 번째 경기에서 강호 대한항공을 잡으며 시즌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반면 대한항공은 개막전에서 한국전력을 꺾은 이후 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이날 경기의 중심에는 단연 KB손해보험의 주포 안드레스 비예나가 있었다.
지난 시즌 득점 1위였던 비예나는 67.44%의 공격 성공률로 무려 30점을 쏟아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상대 외국인 공격수 카일 러셀(대한항공)과의 ‘에이스 맞대결’에서도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비예나는 이날 경기에서 V리그 통산 후위 공격 득점 1200점을 돌파하며 역대 8번째 대기록을 세웠다.
그는 공격뿐 아니라 수비와 블로킹에서도 안정감을 보이며 팀 전체 리듬을 살렸다.
반면 러셀은 후위 공격 10개, 서브 에이스 5개, 블로킹 3개를 기록하며 시즌 두 번째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으나 공격 성공률이 46.67%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결정적인 순간마다 범실이 이어지며 대한항공의 연승을 막지 못했다.
새로 KB손해보험에 합류한 임성진의 활약도 빛났다. 그는 14득점을 올리며 비예나의 부담을 덜어주는 토종 공격수로 활약했다.
현대캐피탈전에서 교체로 나와 무득점에 그쳤던 임성진은 이번 경기에서 선발 출전 기회를 잡자마자 인상적인 플레이를 선보였다.
승부의 분수령은 1세트였다. 22대23으로 뒤진 상황에서 비예나가 균형을 잃은 채 날린 대각 공격이 성공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대한항공 정지석의 퀵 오픈이 범실로 이어졌고, KB손해보험은 24대23으로 역전했다.
마지막에는 러셀의 공격을 걷어 올린 뒤 비예나의 퀵 오픈 득점이 터지며 첫 세트를 따냈다.
기세를 탄 KB손해보험은 2세트에서도 비예나와 임성진의 쌍포가 폭발하며 주도권을 완전히 가져왔다.
대한항공의 러셀과 정지석이 분전했지만, KB손해보험의 조직력과 수비가 한층 안정적이었다.
3세트를 내주며 한숨 돌렸지만, KB손해보험은 4세트 접전 상황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23대24 매치포인트 위기에서 비예나의 퀵 오픈으로 듀스를 만든 뒤, 정지석의 범실과 비예나의 후위 공격이 연속으로 성공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KB손해보험 감독은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집중력을 보여줬다. 비예나뿐 아니라 임성진, 세터 한성정 등 모든 선수의 조화가 만들어낸 승리였다”고 평가했다.
이날 승리로 KB손해보험은 시즌 첫 승과 함께 자신감을 회복했다. 반면 대한항공은 러셀의 개인기록에도 불구하고 범실과 리시브 불안이 뼈아팠다.
김용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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