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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늘어도 이익은 급감…글로벌 완성차 수익성 악화 현실로

기사 핵심 요약

글로벌 완성차 업계가 매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악화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이는 전기차 전환에 따른 막대한 투자, 소프트웨어 및 AI 기술 개발 비용 증가, 중국 업체의 저가 공세, 공급망 재편 비용 등 복합적인 구조적 문제에 기인한다. 현대자동차 역시 이 같은 흐름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 주요 완성차 20개사 합산 영업이익률, 2023년 7.9%에서 2025년 2.3%로 급락했다.
  • 수익성 악화의 핵심 원인으로 전동화 이중 투자, SW 개발 비용, 중국발 가격 경쟁, 공급망 재편이 꼽힌다.
  • 현대차 역시 2026년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0.8% 감소하며 수익성 하락 영향권에 들어섰다.

매출 늘어도 이익은 급감…'수익성 절벽' 맞은 완성차 업계

글로벌 완성차 수익성 악화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매출 규모는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영업이익은 급감하는 흐름이 뚜렷해지면서 업계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과거 반도체 공급난 시기에 누렸던 높은 수익성이 둔화되는 가운데, 전기차 전환과 소프트웨어 개발에 대한 막대한 투자, 중국 업체의 거센 도전, 공급망 재편 비용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글로벌 완성차 수익성 문제가 더욱 부각되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 수익성
완성차 업계는 내연기관과 전기차에 대한 이중 투자 부담으로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진 - AI 생성)

주요 완성차 20개사 영업이익률 2.3%…현대차도 2분기 이익 감소

매출이 늘어도 이익이 줄어드는 현상이 주요 완성차 기업들의 경영 지표에서 뚜렷하게 나타난다. 한국자동차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주요 완성차 20개사의 합산 매출은 2023년 2조 4768억 달러에서 2025년 2조 5392억 달러로 약 2.5% 증가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합산 영업이익은 1960억 달러에서 590억 달러로 약 70% 급감했다. 이에 따라 합산 영업이익률은 7.9%에서 2.3%로 5.6%포인트 하락했다.

이런 흐름은 현대자동차의 실적에서도 확인된다. 현대차의 2026년 2분기 매출은 49조 215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조 8509억 원으로 20.8% 감소했다.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 감소율은 25.8%에 달했다.

표: 글로벌 완성차 및 현대차 수익성 변화 (2023-2026년)
구분 지표 수치 변화
주요 완성차 20개사 합산 영업이익 (2023→2025년) 약 70% 감소
주요 완성차 20개사 합산 영업이익률 (2023→2025년) 7.9% → 2.3%
현대자동차 영업이익 (2026년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20.8% 감소
현대자동차 영업이익률 (2026년 2분기) 약 7.5% → 약 5.8%
자료: 한국자동차연구원, 현대자동차
급격히 하락하는 자동차 산업 수익성 그래프
주요 완성차 기업들은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률이 크게 하락하는 현상을 겪고 있다 (사진 - AI 생성)

수익성 악화의 4가지 원인: 전동화·SW·중국·공급망

전문가들은 현재의 수익성 하락이 일시적 현상이 아닌, 전동화 전환, 소프트웨어 투자, 중국과의 경쟁, 공급망 재편이라는 네 가지 구조적 문제에서 비롯되었다고 분석한다. 과거 공급 부족으로 할인 폭이 줄고 고수익 차종 위주로 생산했던 유리한 환경이 사라진 점을 고려해도, 판매와 생산이 회복된 2025년 이후 이익률이 크게 하락했기 때문이다.

길어지는 전동화 전환…이중 투자 부담 가중

예상보다 길어지는 전기차 전환기가 완성차 업계의 수익성을 압박하는 첫 번째 요인이다. 지역별로 다른 전기차 수요와 규제 속도에 대응하기 위해 완성차 업체들은 내연기관차와 하이브리드차 사업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전기차 플랫폼, 배터리, 생산설비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전기차 수요가 예상에 미치지 못하면 선제적으로 구축한 설비의 가동률은 떨어지고, 기존 사업과 신규 사업 양쪽에서 개발 및 생산 비용을 감당해야 하는 이중고에 시달리게 된다. 전기차 수요 둔화 속에서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경쟁 구도 또한 복잡하게 전개되며 투자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소프트웨어·AI 투자, 투자는 현재·수익은 미래

자동차 산업의 핵심 경쟁 무대가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와 인공지능(AI)으로 옮겨가면서 막대한 투자 비용이 발생하고 있다. 자율주행,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같은 기술 개발은 물론, 차량 판매 이후에도 무선 업데이트(OTA), 사이버 보안, 클라우드 운영 등을 위해 지속적인 비용이 발생한다. 투자는 계속해서 지출되지만, 이를 유료 서비스 구독이나 판매 확대로 연결해 수익을 내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상황이다.

中 저가 공세의 확산…글로벌 가격 경쟁 심화

중국 자동차 업체들의 공격적인 해외 진출과 저가 공세는 글로벌 시장의 가격 경쟁을 한층 더 심화시키고 있다. BYD를 비롯한 중국 5개사의 매출은 2019년 1780억 달러에서 2025년 3051억 달러로 약 71% 급증했지만, 영업이익률은 2~4%대의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중국 업체들이 수익성보다 시장 점유율 확보를 우선하는 저가 공세 전략이 세계 시장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다양한 국적의 자동차 브랜드들이 경쟁하는 자동차 대리점
중국 자동차 업체들이 글로벌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면서 가격 경쟁이 한층 더 심화되고 있다 (사진 - AI 생성)

전문가 진단 "생산 유연성·미래 기술 확보가 관건"

이러한 복합 위기에 대해 전문가들은 생산 유연성 확보와 미래 기술 투자 효율화가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김한솔 한국자동차연구원 책임은 “하이브리드를 포함한 다양한 동력원에 강점을 지닌 현대차그룹과 토요타가 상대적으로 수익성을 잘 방어했다”며 “수요 변화에 맞춰 내연기관차,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생산을 유연하게 조절하고 중복 투자를 줄여야 한다”고 분석했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중국 전기차의 가격 경쟁력 때문에 중저가 대중차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매출에 비해 이익이 줄어드는 제조사가 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수익성을 높이려면 AI와 자율주행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 차별화된 기술을 확보해야 한다”며, 투자 부담을 나누기 위한 완성차 업체 간의 합종연횡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관련 산업 동향과 보고서는 한국자동차연구원(KAMI)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자주 묻는 질문

자동차 회사들 매출은 늘었다는데 왜 이익은 줄어드나요?

전기차와 소프트웨어 개발에 막대한 비용을 투자하고 있고, 중국 자동차 업체들의 저가 공세로 가격 경쟁이 심해졌기 때문입니다. 내연기관차와 전기차 양쪽에 투자해야 하는 이중 부담도 큰 원인 중 하나입니다.

수익성 악화는 모든 자동차 회사에 똑같이 나타나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하이브리드차 라인업이 탄탄한 현대차그룹이나 토요타는 상대적으로 수익성을 잘 방어한 편입니다. 반면 전동화 전략을 급하게 수정하는 과정에 있는 일부 기업들은 이익 감소 폭이 더 크게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앞으로 자동차 업계의 수익성은 어떻게 될 전망인가요?

전문가들은 생산 유연성 확보와 미래 기술 투자 효율화가 관건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수요에 따라 다양한 차종을 생산하고, AI나 자율주행 같은 차별화된 기술을 확보하는 기업이 경쟁에서 살아남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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