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 개인정보 유출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디도스 공격을 주도한 피의자 외에 유출 자료를 유통한 공범을 추가로 특정해 체포하며 수사 범위를 넓히고 있습니다.
유출 정황을 인지하고도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서울시설공단에 대한 수사도 본격화됐습니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9일 서울 종로구 내자동 청사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따릉이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해 기존 피의자 외에 공범 1명을 추가로 체포했다”며 “현재 불구속 상태로 수사 중이며, 추가로 확인할 사항이 있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이번에 특정된 공범 A씨는 지난해 검거된 피의자 B씨가 디도스 공격을 통해 확보한 개인정보 자료를 넘겨받아 이를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최근 A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에서 기각됐으며, 이후 신병을 확보해 불구속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해 검거된 피의자가 단독으로 디도스 공격을 수행했고, 이번에 잡힌 공범은 유출된 자료를 대가를 받고 유통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추가 유출 규모와 자료의 성격은 서울시가 공개한 내용과 일치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수사는 서울시설공단을 향해서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서울시와 서울시설공단이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을 인지하고도 즉각적인 대응을 하지 않았다는 고발 사건을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배당하고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경찰은 지난해 7월 수사 과정에서 개인정보 유출 정황을 처음 확인했으나 이를 즉시 서울시 측에 통보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에 대해 박 청장은 “당시에는 디도스 공격에 대한 조치가 이뤄졌고, 공범 관련 수사가 진행 중이어서 통보할 경우 수사에 지장이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며 “최근 두 번째 피의자를 특정하며 유출 사실을 최종 확인해 통보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앞으로 고발인 조사를 시작으로 서울시와 서울시설공단 관계자들을 차례로 불러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과 직무유기 혐의 성립 여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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