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병관리청은 2024년 한 해 동안 결핵환자 와 접촉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실시한 결과, 250명의 결핵환자를 조기에 발견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접촉자 10만 명당 235.9명 수준으로, 일반인 결핵 발생률 대비 약 7배 높은 수치다.
결핵 역학조사는 신고된 결핵환자의 가족과 직장, 학교, 복지시설 등에서 생활한 접촉자들을 대상으로 결핵 및 잠복결핵감염 여부를 조사해 추가 환자를 조기에 찾아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발견된 결핵환자는 즉시 치료에 들어가고, 잠복결핵감염자는 예방 치료와 함께 추적 관리가 이뤄진다.
잠복결핵감염은 결핵균에 감염돼 체내에 살아 있는 균이 있으나, 증상이 없고 타인에게 전염되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이 상태에서 치료를 받으면 결핵 발병을 최대 90%까지 예방할 수 있어, 보건당국은 잠복결핵감염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2024년 한 해 동안 호흡기 결핵환자 1만6220명의 가족접촉자 1만8893명을 대상으로 검사한 결과, 결핵환자 108명이 추가 발견됐다.
잠복결핵감염 진단자는 4931명으로, 잠복결핵감염률은 30.1%에 달했다.
학교, 복지시설, 사업장 등 집단시설 접촉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추가 결핵환자 142명이 발견됐다.
총 3470건의 역학조사에서 8만7096명이 검사받았고, 잠복결핵감염자는 1만2606명으로 집계됐으며 감염률은 29.2%였다.
특히 사회복지시설에서는 결핵 발생률과 잠복결핵감염률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사회복지시설 중 대부분은 노인요양시설이며, 면역력이 약한 고령자들이 장시간 밀접하게 생활하는 환경이 결핵 확산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일반 65세 이상 노인의 평균 결핵 발생률보다 사회복지시설 접촉자의 결핵 발생률이 더 높았다.
질병관리청은 집단시설에서의 결핵 전파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흉부 X선 검사 외에도 컴퓨터단층촬영(CT) 등 정밀 검사도 적극 도입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23년 대비 2024년의 조기 발견 건수는 25% 증가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전염성 결핵환자의 접촉자 중 잠복결핵감염으로 확인된 대상자는 결핵 발병 고위험군으로 잠복결핵감염 치료를 완료하면 결핵 발병을 최대 90%까지 예방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시도별·시설별 역학조사 결과 등 세부 통계는 질병관리청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배동현 ([email protected])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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