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장호르몬 치료제가 마치 ‘키 크는 주사’ 처럼 알려지면서 학부모들 사이에서 무분별하게 오용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성장호르몬제 오남용과 관련한 과대광고, 부적절한 사용 행위에 대해 본격적인 단속에 나섰다.
식약처는 21일 “사회적 관심이 높은 성장호르몬 치료제의 안전한 사용을 위해 허가된 의약품 사용 정보를 국민에게 지속적으로 안내할 계획이며, 병·의원 및 약국에 대한 현장 점검과 과대광고 행위 단속을 함께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성장호르몬제는 뇌하수체 성장호르몬 분비 이상, 터너증후군 등 특정 질환으로 인해 성장장애를 겪는 환아들을 대상으로 사용이 허가된 전문의약품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자녀 키를 조금이라도 더 크게 해보려는 목적으로, 정상 성장 아동에게까지 사용하려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의 ‘성장호르몬 주사제 실태 및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성장호르몬 주사제(성장호르몬 주사)의 연간 공급 규모는 2023년 기준 약 4800억 원에 달했다.
이는 2019년 대비 약 2.5배 증가한 수치로, 수요 증가와 함께 오남용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의료계에 따르면 성장호르몬제는 정상 성장 아동에게 투여할 경우 효과가 확실치 않으며, 심할 경우 부작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식약처는 “정상인에게 장기간 과량투여하는 경우 거인증, 말단비대증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며 “반드시 허가사항 범위 내에서 전문가의 지도에 따라 주의해서 사용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또한, 성장호르몬제를 정상적인 용도로 사용하더라도 주사 부위 통증, 출혈, 타박상 등 다양한 국소 부작용이 동반될 수 있으며, 이에 대한 충분한 설명과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식약처는 지방자치단체와의 합동 점검을 통해 병의원 및 약국에서의 불법 행위 여부를 살피는 한편, 성장호르몬제의 안전한 사용법과 주의사항이 담긴 안내문을 제작·배포해 국민 인식 개선에 나설 방침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민이 의약품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의약품의 허가 내 사용 정보를 적극 안내하고 성장호르몬제에 대한 안전사용 환경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배동현 ([email protected])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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