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긴장 고조로 국내 기름값이 상승하는 가운데 한 주유소가 ‘휘발유 품절’ 안내를 붙인 뒤 하루 만에 가격을 리터당 300원 올린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네티즌 사이에서는 가격 인상을 위한 품절 처리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중동 지역 긴장으로 국제유가가 상승하는 가운데 국내 한 주유소가 휘발유 품절 안내를 내건 뒤 하루 만에 가격을 리터당 300원 인상했다는 사연이 온라인에서 확산되며 소비자 불신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5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해도 해도 너무한 주유소’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글 작성자는 “전날 오후 5시에는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699원이었는데 품절 안내가 붙어 있었고, 다음 날 보니 가격이 1999원으로 올라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작성자는 “정말 재고가 없었다면 이해할 수 있지만 상황을 보면 품절이 아니었던 것 아닌지 의심스럽다”며 “불과 하루 사이에 300원이 오른 것을 보면 재고가 없다는 말을 믿기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게시글에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주유소 셀프 주유기 앞에 ‘휘발유 재고 없음’이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는 모습이 담겨 있었습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일부는 “중동 사태 영향이 일반 주유소 가격에 반영되려면 보통 2주 정도 걸린다”며 가격 인상 시점이 지나치게 빠르다는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반면 일부는 “최근 운전자들이 미리 주유를 하면서 재고가 빠르게 소진됐을 가능성도 있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최근 국제유가 상승은 중동 정세 불안이 원인으로 꼽힙니다.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한 이후 원유 공급 불안이 확대됐고,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가 세계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시장 긴장감이 커졌습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2월 넷째 주 국내 휘발유 평균 가격은 리터당 1691.3원이었지만 지난 4일 기준 1777.48원으로 약 5.1% 상승했습니다.
같은 기간 경유 가격도 리터당 1594.1원에서 1728.77원으로 약 8.45% 상승했습니다.
통상 국제유가 변동이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되기까지는 약 2주 정도의 시차가 발생합니다.
원유 정제와 유통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최근 일부 주유소 가격이 빠르게 오르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가격 정책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도 기름값 급등 문제에 대해 강경 대응 의지를 밝혔습니다.
이 대통령은 6일 엑스(X)를 통해 “담합과 가격 조작은 대국민 중대범죄”라며 관련 상황을 면밀히 살피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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