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핵심 요약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이 349만 명을 추적 분석한 결과, 임신당뇨병을 겪은 산모의 자녀는 당뇨병 발생 위험이 유의미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슐린 치료를 받은 중증 임신당뇨병 산모의 자녀는 2형 당뇨병 발생 위험이 최대 4.3배, 1형 당뇨병은 1.9배까지 증가했다.
- 임신당뇨병 산모의 자녀는 성장 후 당뇨병 발생 위험이 유의미하게 높다.
- 특히 인슐린 치료를 받은 산모의 자녀는 2형 당뇨병 위험이 4.3배 증가했다.
- 유전성이 낮은 1형 당뇨병 위험도 인슐린 치료 시 1.9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349만 명 추적 연구, 장기적 위험 확인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이 국내 출생아 349만여 명을 최대 14년간 추적한 결과, 임신당뇨병을 겪은 산모의 자녀는 성장 후 당뇨병 발생 위험이 크게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임신 중 인슐린 치료를 받은 산모의 자녀는 2형 당뇨병 위험이 최대 4.3배까지 증가해 임신 중 혈당 관리의 중요성이 부각된다.

아시아 최대 규모 코호트, 14년간 추적
이번 연구는 임신당뇨병이 자녀의 당뇨병 발병에 미치는 장기적 영향을 분석한 아시아 최대 규모의 코호트 연구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활용해 2009년부터 2018년까지 태어난 349만 1,680쌍의 산모와 자녀를 대상으로 2022년 말까지 최대 14년(중앙값 9.5년)간 건강 상태를 추적 분석했다.
인슐린 치료 여부가 자녀 당뇨병 위험도 좌우
연구팀은 산모를 ▲임신당뇨병이 없는 경우 ▲인슐린 치료 없이 관리한 임신당뇨병 ▲인슐린 치료를 받은 임신당뇨병의 세 그룹으로 나누어 자녀의 1형·2형 당뇨병 발생 위험을 비교했다. 그 결과, 임신당뇨병의 중증도, 특히 인슐린 치료 여부가 자녀의 당뇨병 발생 위험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슐린 치료가 필요했던 산모의 자녀는 1형과 2형 당뇨병 모두에서 발생 위험이 크게 증가했다.

| 산모 그룹 | 자녀 1형 당뇨병 발생 위험 (배) | 자녀 2형 당뇨병 발생 위험 (배) |
|---|---|---|
| 임신당뇨병 없음 (기준) | 1.0 | 1.0 |
| 인슐린 치료 없이 관리 | 뚜렷한 관련 없음 | 1.28 |
| 인슐린 치료 받음 | 1.9 | 4.3 |
| 출처: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 | ||
인슐린 치료 시 자녀 2형 당뇨병 위험 4.3배
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의 증가 폭이 특히 컸다. 인슐린 치료 없이 식단 조절 등으로 관리한 임신당뇨병 산모의 자녀는 당뇨병이 없던 산모의 자녀에 비해 2형 당뇨병 발생 위험이 1.28배 높았다. 반면, 임신 중 혈당 조절을 위해 인슐린 치료가 필요했던 산모의 자녀는 그 위험이 4.3배까지 치솟았다.
유전성 낮은 1형 당뇨병 위험도 1.9배 증가
일반적으로 유전적 요인이 적다고 알려진 1형 당뇨병에서도 연관성이 확인됐다. 인슐린 치료 없이 관리된 임신당뇨병은 자녀의 1형 당뇨병 발생 위험과 뚜렷한 관련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인슐린 치료를 받은 임신당뇨병 산모의 자녀는 1형 당뇨병 발생 위험 역시 1.9배 높았다.
임신당뇨병의 정의와 관리
임신당뇨병이란 임신 전에는 당뇨병이 없던 여성이 임신 중기 이후 처음으로 고혈당 상태가 진단되는 경우를 말한다. 이는 전 세계 임신의 10% 이상에서 나타나는 비교적 흔한 임신 합병증 중 하나이다. 대부분 식사요법과 신체 활동으로 혈당을 관리하지만, 조절이 충분하지 않을 때는 태아와 산모의 건강을 위해 인슐린 등 약물 치료를 시행한다. 출산 후에는 혈당이 대부분 정상으로 회복되지만, 산모는 장기적으로 2형 당뇨병 발생 위험이 높아져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전문가 “임신 중 혈당 관리, 아이 평생 건강 좌우”
이번 연구는 임신 중 환경이 자녀의 장기적인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명확히 보여준다. 김원호 국립보건연구원 만성질환융복합연구부장은 “임신 중 혈당 관리는 산모 본인의 건강뿐 아니라 아이의 평생 건강과도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임신 중 인슐린 치료가 필요했던 고위험 임신당뇨병 산모의 자녀는 성장 과정에서 체중과 혈당을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등 개별적이고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자주 묻는 질문
임신당뇨병이란 무엇인가요?
임신 전에는 당뇨병이 없던 여성이 임신 중기 이후 처음 고혈당 상태로 진단받는 경우를 말합니다. 전 세계 임신의 10% 이상에서 발생하는 비교적 흔한 합병증입니다.
모든 임신당뇨병 산모의 자녀가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높은가요?
연구에 따르면 임신 중 인슐린 치료를 받았을 정도로 중증이었던 경우에 자녀의 당뇨병 발생 위험이 크게 증가했습니다. 인슐린 치료 없이 식단 등으로 관리한 경우, 위험 증가 폭은 상대적으로 작았습니다.
임신당뇨병을 겪었다면 어떻게 관리해야 하나요?
산모 본인은 출산 후 2형 당뇨병 발생 위험이 높아지므로 꾸준한 건강 관리가 필요합니다. 또한 자녀의 경우 성장 과정에서 체중과 혈당을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등 지속적인 관리가 권장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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