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가 반박할 수 없을 정도로, 압도적으로 잘하고 싶습니다.”
명가 재건에 나선 전북 현대가 2025시즌 K리그1 정상을 향해 질주 중이다.
이 선두 행진의 가장 강력한 원동력 중 하나는 바로 골키퍼 송범근이다.
눈에 띄는 화려함보다는 묵묵하고 단단한 수문장 역할로 전북의 뒷문을 든든히 지키며, 팀의 압도적인 승점 차이를 만들어내고 있다.
현재 전북은 승점 45점(13승 6무 2패)으로 2위 대전하나시티즌(승점 35)을 10점 차로 따돌리며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팀 득점 36골, 실점 16골 모두 리그 1위. 그야말로 공수 밸런스가 완벽한 팀으로, 그 중심에는 시즌 전 경기 출전 중인 송범근이 있다.
경기당 실점 0.76골, 총 8회의 클린시트. 두 지표 모두 리그 1위다.
송범근은 “시즌이 끝났을 때 클린시트 1위를 하는 게 목표다. 지금까지는 잘했으니까 스스로 50점을 주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후반기에 잘해서 100점을 매길 수 있도록 더 열심히 준비하겠다”며 자기 관리에 철저한 면모를 보였다.
2018년 전북에서 데뷔한 송범근은 매년 0점대 실점률을 유지하며 리그 최고의 수문장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2023시즌을 앞두고 일본 J리그 쇼난 벨마레로 이적, 해외 도전을 선택했다.
그리고 2025시즌을 앞두고 친정 전북으로 돌아오며 다시 한 번 리그 최고 수문장 반열에 올랐다.
송범근은 일본에서의 2년이 커리어 전환점이었다고 말한다.
“한국에서는 막는 것에 집중했다면, 일본에서는 막기 전에 뭘 해야 하는지를 배웠다. 스루패스 차단, 빌드업, 활동 범위까지 많이 배웠다”고 회상하며, 한층 넓어진 시야와 판단력을 강조했다.
송범근은 현재 자신의 첫 K리그1 시즌 베스트11 진입을 노리고 있다. 그 벽은 단단하다.
울산 HD의 국가대표 골키퍼 조현우가 8년 연속 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송범근은 흔들리지 않는다.
그는 “항상 기대하고 실망하면서도 다시 준비했다. 덕분에 현실에 안주하지 않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보다 더 잘해야 받을 수 있다. 누가 반박할 수 없을 정도로, 압도적으로 잘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송범근의 이 같은 각오는 단순한 다짐이 아니다. 전북이 전반기 동안 실점 최소, 클린시트 최다를 유지할 수 있었던 데에는 그가 있었기 때문이다.
남은 후반기, 송범근의 활약 여부에 따라 전북의 우승 확률도 달라질 수 있다.
K리그 최고의 수문장 자리를 두고 벌어지는 송범근과 조현우의 자존심 대결. 이제 그 끝은 K리그1 챔피언과 베스트11이라는 두 타이틀로 갈릴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전북의 선두 질주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그 중심에 선 송범근의 발끝과 손끝에 팬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김용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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