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핵심 요약
경기도 수원시와 화성시가 직선거리 10km 남짓한 위치에 총 1조 원 규모의 돔구장 건립을 각자 추진하며 중복 투자 논란이 불거졌다. 수원시는 재원 조달이, 프로구단을 보유하지 않은 화성시는 구단 유치가 핵심 과제로 지적된다. 이는 과거 프로야구 10구단 유치전의 재현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 수원·화성, 총 1조 원 규모 돔구장 동시 추진으로 중복 투자 우려가 제기된다.
- 수원시는 5,000억 원 재원 조달, 화성시는 프로구단 유치가 핵심 과제로 부상했다.
- 14년 전 프로야구 10구단 유치전과 유사한 경쟁 구도가 재현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접 도시 수원·화성, 총 1조 원 규모 돔구장 동시 추진
수원 화성 돔구장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경기도 수원시와 화성시가 약 1조 원 규모의 야구 돔구장 건립을 각각 추진하면서, 비슷한 시기에 대형 스포츠 시설 계획을 내놓은 두 도시의 경쟁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직선거리로 약 10km 떨어진 지역에서 추진되는 만큼 과거 프로야구 10구단 유치 과정에서 발생했던 갈등이 다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수원시, 'KT 위즈 홈구장' 복합개발 추진…재원 확보 관건
수원시는 기존 수원종합운동장 부지를 활용해 2036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복합 돔구장 건립을 추진한다. 사업비 약 5,000억 원을 투입해 1만 9,000석 규모의 야구 돔구장과 문화, 상업, 주거, 호텔 시설을 함께 개발하는 것이 골자다. 시는 지난 8월 관련 타당성 조사 용역 입찰공고를 내며 사업을 공식화했다. 하지만 재원 조달이 가장 큰 과제로 꼽힌다. 수원시는 총사업비 5,000억 원을 국비와 민간 투자로 충당할 계획이지만, 재정자립도가 42.9% 수준이어서 실현 가능성은 미지수다.
화성시, '다목적 돔' 구상…프로구단 유치가 최대 과제
화성시 역시 5,000억 원 이상을 투입해 스포츠 경기와 대형 공연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2만 석 이상 규모의 다목적 돔구장 건립을 추진 중이다. 시는 지난 9월 '돔구장 건립 기본구상 및 타당성 조사 용역' 예산을 편성하며 사업 추진에 나섰다. 그러나 화성시의 계획은 프로구단이 없어 '구단 없는 구장'이 될 수 있다는 한계를 안고 있다. 신생 구단을 창단하거나 기존 구단의 연고지를 이전시켜야 하지만, 두 가지 모두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

한눈에 보는 수원·화성 돔구장 계획 비교
수원시와 화성시의 돔구장 건립 계획은 목표와 당면 과제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수원시는 기존 프로야구단 KT 위즈의 홈구장을 개선하는 복합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나 재원 확보가 관건이다. 화성시는 다목적 활용을 내세우지만 홈구단 유치라는 더 어려운 문제를 먼저 해결해야 한다.
| 구분 | 수원시 | 화성시 |
|---|---|---|
| 목표 시점 | 2036년 | 미정 |
| 예상 사업비 | 약 5,000억 원 | 5,000억 원 이상 |
| 규모(좌석) | 1만 9,000석 | 2만 석 이상 |
| 콘셉트 | 복합개발 (문화·상업·주거 등) | 다목적 (스포츠·공연 등) |
| 프로구단 보유 여부 | 보유 (KT 위즈) | 미보유 |
| 주요 과제 | 5,000억 원 재원 조달 | 프로야구단 유치 |
14년 전 '10구단 유치전'의 재현인가
두 도시의 경쟁은 2012년 프로야구 제10구단 유치전을 연상시킨다. 당시 화성시는 수원시의 유치전에 맞서 동탄2신도시에 돔구장을 짓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며 경쟁에 뛰어들었다. 막대한 건립 비용과 당시 화성시의 재정 여건을 고려할 때 무리한 계획이라는 비판 속에 무산됐지만, 14년이 흘러 비슷한 경쟁 구도가 다시 형성된 것이다. 당시 10구단을 유치한 수원시는 구단 측에 25년간 야구장 무상 임대와 홈구장 증축 등을 약속해 재정 부담과 특혜성 논란을 빚기도 했다.
중복 투자보다 차별화된 상생 전략 필요
인접한 두 도시가 막대한 예산을 들여 유사한 시설을 짓는 것은 비효율적인 중복 투자라는 지적이 많다. 전문가들은 두 도시가 소모적인 경쟁을 멈추고 각자의 강점을 살리는 상생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수원시는 프로구단을 보유한 강점을 살려 야구 중심의 스포츠 거점으로 특화하고, 화성시는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대형 K팝 콘서트나 e스포츠 국제대회 등을 유치할 수 있는 문화·공연 중심의 초대형 돔으로 차별화하는 전략이 대안으로 꼽힌다.
자주 묻는 질문
화성시가 프로야구단을 새로 유치하기 어려운 이유는 무엇인가요?
기존 프로야구계가 리그 전체의 경기력 저하와 선수 수급의 어려움을 이유로 신생 구단 창단에 부정적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수십 년간 연고지에 뿌리내린 기존 구단을 이전시키는 것 역시 팬들의 반발 등으로 인해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습니다.
돔구장을 짓는 데 왜 5,000억 원이나 필요한가요?
돔구장은 일반 야구장과 달리 개폐형 지붕 구조물과 그에 따른 공조, 조명 등 제반 설비에 막대한 비용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최근 계획들은 단순 경기장을 넘어 문화, 상업 시설을 포함하는 복합개발 형태로 추진되어 사업비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두 도시의 경쟁이 과거 2012년과 어떻게 비슷한가요?
2012년 프로야구 제10구단 유치 당시에도 수원시가 유치전에 나선 상황에서 화성시가 돔구장 건립을 공약하며 경쟁에 뛰어들었습니다. 지금도 비슷한 입지의 두 도시가 돔구장이라는 동일한 목표를 두고 경쟁하는 구도가 재현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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