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년 만의 가을야구를 앞두고 있는 한화 이글스가 2018년 준플레이오프 당시 선발투수로 주목받았던 박성웅(26)과 결별했다.
한화 구단은 9일 재계약 불가 선수 명단을 발표하며 박성웅을 비롯해 총 7명의 선수를 방출했다.
박성웅은 한화의 마지막 포스트시즌 선발투수로 기억되는 인물이다.
고교 졸업 직후 입단한 그는 2018년 한화가 정규시즌 3위로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했을 때 깜짝 선발로 기용됐다.
당시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를 상대로 4차전에 선발 등판해 3⅔이닝 동안 2피안타 3볼넷 2사구 2탈삼진 3실점으로 역투를 펼쳤다.
비록 패전투수가 됐지만 4회 1사까지 노히트 행진을 이어가며 강심장을 증명했다.
한용덕 당시 감독은 “투구 메커니즘이 좋다. 류현진의 향기가 난다”고 극찬하며 차세대 좌완 에이스로 기대를 걸었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박성웅의 프로 커리어는 순탄치 않았다.
2019년 29경기(4선발) 38⅓이닝을 던져 4패 1홀드 평균자책점 7.98에 그쳤고, 2020년에도 11경기 24⅔이닝 5패 평균자책점 8.39로 부진했다.
시즌 후 그는 호주 질롱 코리아에서 경험을 쌓은 뒤 2021년 군 복무를 위해 입대했다.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를 마친 뒤 2023년 한화에 복귀하며 이름을 박주홍에서 박성웅으로 개명했지만, 어깨 통증에 시달리며 퓨처스리그에서도 제한된 출전만을 이어갔다.
지난 3시즌 동안 퓨처스리그 출전은 6경기에 그쳤다.
한화는 최근 몇 년간 상위 지명으로 유망 좌완 투수를 연이어 영입하며 세대교체를 진행 중이다.
황준서, 조동욱, 권민규 등 젊은 투수들의 합류로 박성웅의 입지는 점점 좁아졌고, 결국 방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의 한화 통산 성적은 4시즌 64경기(12선발) 84⅔이닝 2승 11패 1홀드 평균자책점 8.40. 한화의 마지막 포스트시즌 선발이었던 그는 7년 만에 가을야구를 앞두고 팀을 떠나게 됐다.
박성웅 외에도 한화는 2021년 2차 2라운드에서 전체 12순위로 지명된 외야수 송호정에게도 재계약 불가 통보를 했다.
송호정은 2021년 데뷔 시즌 10경기에서 10타수 무안타로 침묵한 뒤 군 복무를 마쳤지만, 복귀 후 퓨처스리그에서 성적 부진으로 기회를 잡지 못했다.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3할2푼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으나 올해는 30경기 타율 1할9푼7리에 그쳤다.
유격수에서 외야로 포지션을 전환했지만, 1군 콜업 기회를 얻지 못한 채 한화 유니폼을 벗었다.
이 밖에도 투수 이성민, 민승기, 포수 안진, 내야수 신우재, 김예준 등 1군 출전이 없었던 5명의 선수도 방출됐다.
한화는 세대교체를 본격화하며 젊은 유망주 중심의 리빌딩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한화는 올해 7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으며 팀 분위기가 고조돼 있다.
그러나 한때 한화의 미래로 불렸던 박성웅과 송호정의 방출은 세월의 흐름과 경쟁의 냉정함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장면이 됐다.
김용현 ([email protected])




댓글을 남기려면 로그인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