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세 이하 축구국가대표팀의 고질적인 화력 문제가 결국 대회 첫 경기에서 드러났습니다.
**대한민국 U-23 축구대표팀**은 7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알샤밥 스타디움에서 열린 AFC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이란과 0-0으로 비겼습니다.
승점 1을 나눠 가진 한국과 이란은 같은 날 레바논을 3-2로 꺾은 우즈베키스탄에 이어 조 공동 2위에 자리했습니다.
한국 U-23 대표팀이 이 대회에서 첫 경기 승리를 거두지 못한 것은 2013년 이후 13년 만입니다.
경기 내용은 우려를 키웠습니다.
한국은 공 점유율 36.0%, 패스 성공률 81.5%로 모두 이란(64.0%, 91.2%)에 밀렸고, 유효 슈팅은 단 1개에 그쳤습니다.
그마저도 후반 48분 정재상(대구FC)의 왼발 슛이 유일했습니다.
공격 전개 과정에서 상대 골문을 위협하는 장면은 거의 나오지 않았습니다.
에이스 강상윤(전북 현대)이 전반 28분 수비 과정에서 왼쪽 무릎을 다쳐 정승배(수원FC)와 교체된 점도 악재였지만, 전반적인 공격 완성도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전방 압박으로 상대 진영에서 공을 소유하는 시간은 있었으나, 공격수 간 호흡 부족으로 결정적인 슈팅으로 이어지지 못했습니다.
화력 부진은 하루이틀 문제가 아닙니다.
이민성 감독 부임 이후 U-23 대표팀은 10경기에서 16골을 기록했지만, 호주·사우디아라비아·중국 등 전력이 비슷한 팀들과의 경기에서는 득점에 실패했습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원정 평가전 2경기, 중국과의 판다컵 경기에서도 무득점에 그치며 불안 요소를 드러냈습니다.
이란전에서도 후반으로 갈수록 전방 압박이 느슨해지자 후방 빌드업이 흔들렸고, 상대 압박에 고전하며 공격 전개가 단절되는 장면이 반복됐습니다.
보다 섬세한 후방 전개와 슈팅 기회 창출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분위기 반전의 기회는 남아 있습니다.
한국은 10일 같은 장소에서 레바논과 조별리그 2차전을 치릅니다.
레바논은 우즈베키스탄에 패하며 C조 최약체로 평가받는 팀입니다.
이 경기에서 다득점 승리를 거둬야 이번 대회 목표로 설정한 ‘최소 4강 진출’ 가능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이민성 감독은 경기 후 “골이 나오지 않았지만 경기력은 만족스러웠다”며 “레바논전에서는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각오를 밝혔습니다.
이제 U-23 대표팀은 결과로 화력 논란에 답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김용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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